'K리그 챔피언' 아시아 무대에서 무너졌다...'극장골 허용' 울산, 부리람에 1-2 패배→'16강 탈락' 확정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울산 HD가 태국 원정에서 패배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12일 태국 부리람주 부리람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지구 7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울산은 백스리를 들고 나왔다. 조현우-이재익-정우영-최석현-최강민-루드빅손-보야니치-이규성-라카바-야고-장시영이 선발로 출전했고, 박민서-김민우-문정인-정성빈-윤재석-백인우-심상민이 벤치에 앉았다.

울산이 전반 2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강민의 패스를 장시영이 뒤로 흘렸고, 야고가 볼을 잡은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쉽게 수비수 발에 한 번 걸리며 골키퍼 정면으로 굴러갔다.

전반 12분 울산은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라카바가 중앙 지역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야고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찬스를 놓치자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20분 부리람이 선취골을 뽑아냈다. 중앙에서 장시영의 패스를 정우영이 미끄러지며 받지 못했고, 비솔리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조현우 골키퍼를 완벽하게 뚫어냈다.

울산은 전반전 추가시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볼을 잡은 보야니치가 장시영을 향해 스루 패스를 연결했고, 장시영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1-1로 종료됐다.

후반 25분 울산은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부리람의 보아케가 넘어지며 슈팅하는 과정에서 조현우 골키퍼와 크게 충돌했다. 김판곤 감독은 빠르게 백업 골키퍼로 영입한 문정인을 투입하며 조현우를 교체 아웃했다.

문정인은 후반 40분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무에안타가 가슴으로 컨트롤한 뒤 오른발로 다리 사이를 노렸지만 문정인 골키퍼가 빠르게 각을 좁혀 나와 슈팅을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전 추가시간 끝내 울산은 극장골을 내주고 말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디온 쿨스가 낮고 빠른 얼리 크로스를 시도했고, 뒤에서 쇄도하던 무에안타가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부리람의 2-1 승리로 종료됐다. 부리람은 이날 경기 승리로 3승 2무 2패 승점 11점으로 6위에 오르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울산은 1승 6패 승점 3점으로 11위에 머무르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 K리그1 3연패에 도전한 울산은 아시아 무대 정복에 나섰다. 그러나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울산은 무려 5연패를 당하며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졌다. 6차전 상하이 선화에 2-1로 승리하며 작은 희망을 이어갔지만 끝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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