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 차주영 "노출 부각 아쉬워…父 반응? 말 아끼고파"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차주영이 '원경'의 노출신 갑론을박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마이데일리는 1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N, 티빙 드라마 '원경'에 출연한 차주영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지난 11일 종영한 '원경'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사이에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차주영은 "애정을 많이 들인 작품인 만큼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며 "시작 전후로 얘기들이 많다는 것도 안다. 역사를 무시할 수 없지만 새롭게 시도했던 것들이 있다. 한 신 한 신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다. 원경의 관점과 여성 서사를 앞세운 작품에 누군가는 거부감이 들었을 수도 있다. 실존인물께 누가 되지 않게 작품 만들고 싶었다. 진심을 다해 연기했고, 설명이 되게끔 만들어 보자는 마음이었다. 너무 많은 걸 담아내다 보니 어렵기도 했다. 답답함도 있고 죄송스러움도 있고 여러 생각이 든 작품이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원경'은 초반 과한 노출 및 베드신으로 주목받으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차주영은 "전 과감한 연기에 있어 용기 있는 편이다. 인물을 해석해서 보여드리는 데 거리낌 없다"면서 "다만 실존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시도함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많은 상의와 합의를 거쳤지만 내부에서도 계산이 덜 됐던 부분이 분명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굳이' 싶은 장면이 있을 수도 있다. 저도 현장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 중점은 조선 왕실 부부의 사랑 이야기다.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속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중후반부로 접어들며 앞선 논란들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 있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노출신 부각에 아쉬움도 남는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런 얘기 안 좋아하실 것 알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라며 "노출 수위에 대한 이야기는 말을 아끼고 싶다. 저만 걸린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배우로서 부부의 침실 얘기에는 전혀 거부감 없었고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하고 싶었다. 그 밖의 얘기를 하기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했다.

차주영은 앞서 '더 글로리'에서도 파격 노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차주영의 부친은 속상함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품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가족분들은 티빙 말고 (노출이 덜한) tvN 버전으로 봐주셨다"며 "사실 불편한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 전 이 작품이 조기 종영될 수도 있다는 걱정까지 했다. 끝까지 잘 마무리되길 너무 바랐다. 제 노출에 포커싱돼 많은 분들의 노고를 가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