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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지드래곤과 김태호 PD가 '굿데이'로 제대로 판을 벌였다.
13일 오후 MBC 새 예능프로그램 '굿데이(Good Day)'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코드 쿤스트, 김태호 PD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리얼리티 예능으로 풀어낸다.
이날 김태호 PD는 친정인 MBC에 3년 만에 돌아온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 장소가 '무한도전' 마지막 방송 기자회견 했던, '놀면 뭐하니?' 첫 방송 할 때 기자간담회 했던 장소다. 항상 삶의 중요한 포인트마다 이 자리에 있었는데, 오늘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코드 쿤스트 외에도 절친 조세호, 배우 황정민, 김고은, '88라인'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광희, 이수혁, 세븐틴 유닛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 홍진경, 기안84를 비롯해 에스파(aespa), 안성재 셰프 등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이 화제를 모은 바.
김태호 PD는 "좋은 뜻의 기획 의도를 가지고 지드래곤과 콘텐츠를 제작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반가운 마음으로 함께해주셨다. 처음에 섭외가 잘 돼서 기쁜 마음도 있었고 두려움도 있었다"며 "큰 맥락에서 처음에는 새로 만나는 분들과의 만남이 있고, 중반부터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마지막에는 다같이 노래하는 내용으로 간다. 밸런스를 잘 맞춰서 각자의 개성에 맞게 만나는 방법도 다양하게 했다. 충분히 매 회 새로운 인물들과 새로운 케미로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부담은 없었냐는 물음에는 "부담은 아주 크진 않고,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최근에는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는 데 중점을 뒀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대중성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또 MBC에서 하는 콘텐츠다 보니까 이슈나 성과면에서 긍정적인 숫자를 내야 하니까 어느 정도 부담을 안고 있다"며 "요즘 예능 콘텐츠들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가는 걸 봐주시다 보니까 저희도 억지스러운 인위적인 구성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매회 촬영하면서 재밌었다"고 강조했다.
타 음악 예능과의 차별 포인트로는 "지드래곤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라며 "앞으로도 잡은 손 길게 잡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김태호 PD는 관점 포인트에 대해 "작년 여름쯤 지드래곤을 만났을 때 머리에 남았던 건 '10대 가수 가요제'처럼 올해를 빛냈던 분들이 모이면 어떨까에 대한 생각과, 지드래곤이 현재 가요계에서 가요 역할을 통해서 세대 통합을 하고 싶다는 다짐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실질적으로 기획을 한 건 10월 쯤이었다. 다들 지드래곤이 컴백하는 걸 안 믿더라. 그래서 10월부터 급하게 진행됐다. 2024년, 2025년을 살아가고 있는 대중문화예술에 계신 분들의 한 해를 기록하는 노래를 만들고자 했다. 매년 올해를 마무리하는 한자성어가 있지 않나. 그 해를 이 노래로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직접 제안 지드래곤은 "그동안 공백기 동안 선후배 분들의 활동을 지켜보는 입장에서 모니터를 하다보니까, 제가 할 때는 선배분들과 한 자리에 모여서 한 노래가 됐든 한 무대가 됐든 화합을 보여주는 영상이 가수의 꿈을 꾸게 만든 계기 중에 가장 큰 일이었다"며 "어느 순간 K팝이라는 장르 자체가 글로벌 쪽으로 커지다 보니까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제가 할 때와 달라졌는데, 개인적으로 함께 있는 모습이 있으면 보기가 훈훈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제가 컴백을 앞둔 상황이니, '저런 자리도 없으면 친해질 수도 없는데?' 했다. 그런 자리를 만들어서 교류를 자연스럽게 하고 싶었다"며 "중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유의미한 뭔가를 남기고 싶었다. 판을 짤 거 이왕이면 제대로 짜고 싶었다. 꼭 가수에 한해서가 아니라 많은 동료분들과 한 자리에 모이면 보는 사람도 즐겁고, 모여서 좋은 취지로 일을 한다면 좋은날로 기억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무엇보다 지드래곤은 정형돈, 데프콘과 과거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던 바. 정형돈은 "지드래곤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데, 다른 매체를 통해서 과거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다"며 "그런 부분에 긴장 반, 설렘 반, 걱정 반 등 여러가지 감정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데프콘은 "10년 전 시청자분들이 레전드로 기억해 주시고 있는데 기대치가 있을 것 같았다. 걱정했는데 막상 셋이 만나니 웃기더라. 기대가 더 커졌다"고 이야기했다.
'굿데이' 음원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지드래곤은 "선배들 후배들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신곡을 할지, 선배들 노래를 요즘 트렌드에 맞게끔 편곡을 할지 고민을 했었다. 지금은 후자 쪽에 가까워졌다. 어떤 노래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굿데이'를 통해 나온 음원 수익금은 좋은 일에 좋은 날 쓰일 예정이다. 노래에 담은 메시지는 사실 처음에는 조금 '위 아 더 월드'처럼 여러 가지를 생각했었는데, 멤버들을 만나보니 내가 너무 갇혀서 생각했구나 하면서 확장하게 됐다"며 "지금은 어떤 노래를 해도 같이 한다는 의미 자체가 좋다 보니까 다양하게 생각 중이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김태호 PD는 "'굿데이'의 끝은 자선 콘서트를 하는 게 목표였다"며 "이번에는 공연장 상황이나 스케줄 조절이 쉽지 않아서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다음에는 그 결론까지 있었으면 좋겠다"
오는 16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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