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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교사에게 살해된 여아 김하늘(8)양의 부친이 그룹 아이브 장원영에 조문을 부탁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3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늘 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를 두고 여러 갑론을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주제넘은 얘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연예인이 조문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온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인 예측이나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 오는 건가'라는 잘못된 생각도 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그래서 저는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천 원내대표는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에 대해 "8살 난 아이를 잃은 부모가 국민과 대중의 눈높이를 완벽하게 만족시키게 대응할 수 있겠냐"며 "유가족의 대응에 다소 눈높이에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치더라도 그런 부분은 너그럽게 봐주시고 악플은 자제해주길 꼭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하늘 양 아버지는 12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생전 하늘이가 좋아한 아이브 장원영씨가 아이를 보러 와주길 부탁한 건, 말 그대로 강요가 아니라 부탁이었다"며 "아이에게 정말 좋아해 꼭 보고싶어 했던 원영씨를 별이 된 지금이라고 보여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이었다" 그런데 '강요 갑론을박 논란'이란 식의 함부로 쓴 기사들을 보니 정말 더 견디기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하늘 양의 부친은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가 열리면 꼭 보내달라고 해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늘이의 꿈은 장원영 그 자체였다. (장원영이) 바쁘시겠지만 하늘이를 보러 와달라”고 부탁했다.
이런 요청이 알려지자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빈소에 '가수 아이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과 하늘양이 생전 좋아했던 포토 카드를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꼭 가달라”는 의견과 “요청이 과하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일부 기사 등에 달린 악성 댓글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냐. (하늘이가) 아파서 소리도 못 지른 채 선생님을 따라가서 죽었다"며 "앞으로 모든 악성댓글 관련 정보를 수집해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늘 양은 지난 10일 오후 교내에서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40대 교사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해당 교사는 지난해 12월 질병 휴직을 냈다가 조기 복직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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