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홍상수 감독(64)과 배우 김민희(42)가 결국 베를린 영화제에 불참했다. 홍 감독이 올봄 출산 예정인 김민희에게 황금곰상 트로피를 선물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13일(현지시각) 개막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 영화는 한 시인이 우연한 계기로 연인의 집을 방문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등이 출연했다. 김민희는 제작실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21일 오전 3시(현지시간 20일 오후 7시) 상영회에서 첫 공개될 예정이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10년째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한 매체가 김민희가 홍 감독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보도했기에 영화제 동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간 국제영화제에서는 동반 참석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바. 여론을 의식했다기보단, 출산을 앞둔 만큼 태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홍상수 감독은 1997년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처음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은 뒤 6년째 초청받고 있다. 베를린에서 지금까지 상영한 작품만 총 12편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김민희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감독상), '인트로덕션'(각본상), '소설가의 영화', '여행자의 필요'(심사위원대상)로 수차례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바 있다.
경쟁 부문 주요상 중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만 수상하지 못했다. 홍 감독이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를 통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6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고 10년째 공개 불륜 중이다. 두 사람은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 사이임을 인정했으나, 국내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후 홍 감독은 2016년 본처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제기했으나 무산됐고, 2019년 6월 이혼 소송을 기각당해 항소를 포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김민희가 낳을 아이는 홍상수의 혼외자가 될 예정이다. 김민희가 단독으로 자기 호적에 올릴 수도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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