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고려아연 인듐 생산량 세계 1위
"국내 물량 충분…공급망 독립 핵심"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중국이 인듐을 포함한 5개 핵심광물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세계 최대 인듐 생산업체인 고려아연이 국내 및 미국 시장의 대안책으로 떠올랐다.
중국 상무부와 관세청 텅스텐과 텔루륨, 비스무트, 몰리브덴 및 인듐 등 5가지 품목을 수출 통제 품목으로 지정했다. 해당 광물 수출에는 최대 45일간의 허가 절차가 추가되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우려됐다. 이에 고려아연은 안정적인 국내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공급망 교란을 최소화하고 주요 전략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운영하는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12종을 추출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광물 중 일부를 미국에도 상당량 수출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연간 150톤 가량의 인듐 중 상당량이 미국으로 수출되며 전 세계 연간 수요의 약 11%에 해당한다.
현재 인듐과 비스무트, 텔루륨 등 3가지 핵심소재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곳은 고려아연이 유일하다. 적극적인 기술투자와 생산량증대 등으로 국내 공급의 상당량을 무리 없이 생산하고 있다. 3가지 품목 중 인듐은 고려아연이 전세계 제련소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생산품목 중 하나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인듐 생산과 수요량은 약 1400톤 규모이고, 이중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 인듐생산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수출통제로 추가적인 가격상승 및 수급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듐 등 희소금속 및 핵심광물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기술투자를 통한 희소금속 회수율 증대에 집중해 왔다"며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국가경제와 안보, 나아가 중국 수출통제를 이겨낼 수 있는 국내외 핵심 공급망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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