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키움·신한·삼성·NH투자·미래에셋증권 등
연내 서비스 출시 예정, MTS로 바로 환전 가능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은행의 고유 업무였던 환전 서비스가 국내 증권사에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대형사들이 연이어 환전 업무 인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환전 서비스는 연내 출시될 예정으로 수수료 제로에 가까운 기존 은행권 고객을 새롭게 유치할 방안 등은 숙제로 남아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13일) 미래에셋증권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일반환전 업무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을 찾는 개인 고객도 은행과 같이 투자목적 외 여행·유학자금 등을 목적으로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해 7월 키움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일반환전 인가를 획득했다. 그 뒤를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이었고 KB증권과 하나증권 등도 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증권사들이 환전 업무에 뛰어든 것은 2023년 7월 기획재정부가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기존 은행 업무인 개인 여행·유학, 기업 수출입 위한 환전 업무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춘 증권사로도 허용됐다.
국내 증권사 중 키움증권이 연내 가장 빠르게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여진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달 중 서비스 출시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인가를 받은 신한투자증권도 현재 시스템 구축을 거의 완료한 상태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일부 법령 해석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의견을 점검한 뒤 서비스 개시 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증권투자를 위한 환전과 여행, 유학비용 등을 위한 환전과 기업고객을 위한 서비스 등을 나눠서 준비 중이다.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POP’에서 간편하게 바로 환전할 수 있다. NH투자증권도 MTS인 ‘나무’, ‘QV’ 등에서 수출입 기업 환전과 유학·여행 등 일반 목적까지 환전이 가능하다.
한편 환전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은행권이 최근 환전 수수료를 낮추는 등 경쟁에 들어서며 증권업계의 경쟁력을 위한 돌파구도 필요한 상황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월 환전 수수료를 0%로 내리면서 무료 환전 시대를 열었고, 은행권들이 대거 환전 수수료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