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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두 돌 된 아들의 친자확인 검사를 요구하는 남편에 분노한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친자확인 검사를 요구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결혼 3년 차이고 두 돌 된 아들이 하나 있다. 연애 기간까지 치면 7~8년을 함께했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면 그래도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마 전 정말 뜬금없이 남편이 아들 친자확인 검사 한번 해보자더라. 너무 황당해서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때 같이 청소하다 대학 앨범을 보는 중이었는데 제 동기랑 우리 애가 닮았다는 거다. 너무 뜻밖의 말이라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기가 막힌 A 씨는 "내가 바람을 피우고 배신했다고 생각하는 거냐, 우리 애가 당신 아들이 아니라 생각하는 거냐"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혹시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런다. 당당하면 검사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답했다.
A 씨는 "너무 화가 나고 그런 말을 들은 것조차 수치스러워서 미친 거냐고, 검사하면 이혼하겠다고 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아이가 들을까 봐 크게 소리 내지도 못하고 방에 들어가 엄청 울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 남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진짜 모르는구나 싶다. 하늘을 우러러 단 한 번도 바람피운 적 없다. 심지어 결혼 후에는 남사친이랑 단둘이 밥 한 끼 먹은 적도 없다. 연애할 때도, 결혼하고 나서도 항상 나는 내 남편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라며 주장했다.
A 씨는 "남편이 너무 원망스럽고 너무 실망스럽다. 검사해서 친자로 나오면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친자식 맞았네?' 하고 하하호호 넘어가면 끝이냐. 전 이미 그런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더러워서 손에 잡히는 모든 걸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후 A씨는 추가로 올린 글에서 친자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은 “그런 남편과 어떻게 사냐”, “이혼해라”, “이미 파탄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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