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심우준이 마침내 혈을 뚫은 가운데 김경문 감독은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심우준은 16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대표팀과 연습경기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심우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총액 50억 원에 계약한 심우준은 1번 타자로 낙점 받았다. 김경문 감독이 새로운 미션을 부여했다.
그렇기에 호주와 3연전 모두 1번타자 선발로 나섰다. 첫 두 경기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첫 게임은 우천 노게임됐지만 두 타석에 나와 삼진만 두 번 당했다. 두 번째 경기서도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은 달랐다. 세 타석 모두 타격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선 3루수 뜬공을 기록했다.
그리고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 때 좌익 선상으로 향하는 안타를 날렸다. 중계 플레이가 너무 정확해 2루에서 아웃됐다. 화면상으로는 심우준이 더 빨리 도착한 것으로 보였으나 2루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다.
이후 이도윤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도 "그래도 다행이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경문 감독은 '1번 심우준'에 대한 논쟁이 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
김 감독은 "팬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많았던 모양이더라. 그래서 부탁드린다. 우준이가 FA로 한화에 와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하고 있다. 선수가 의욕을 갖고 열심히 한번 해보려고 하는데 미리 사기를 꺾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선수가 팀에 도움이 되고 숙제를 받아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 팬들이 너그럽게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우준이는 선배들과 후배들과 어울리며 팀에 잘 녹아들고 좋은 분위기로 가고 있다. 용기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읍소했다.
김경문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서는 새로운 1번 후보들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일본에서는 타선을 바꿀 것이다. 또다른 1번 타자가 라인업에 들어온다. 우준이도 편하게 치게 해줘야 한다(웃음).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더라. 시합을 뛰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주고 시작하면 안 된다. 충분히 잘 할 것이 많은 선수다"고 신뢰를 보냈다.
멜버른(호주)=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