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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내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상황이 좋지 않은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토트넘은 9승 3무 13패 승점 30점으로 12위, 패배한 맨유는 8승 5무 12패 승점 29점으로 15위다.
이날 경기 토트넘은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왔다. 비카리오는 6차례 선방을 보여주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토트넘은 부상자가 돌아온 반면, 맨유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맨유의 후보 명단에는 엘리 해리슨, 에이든 헤븐, 해리 아마스, 타일러 프레드릭슨, 빅토르 린델로프, 잭 플레처, 잭 무어하우스, 세쿠 코네, 치도 오비가 이름을 올렸다. 린델로프를 제외하면 모두 어린 선수들이었다.
그만큼 부상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아마드 디알로, 메이슨 마운트, 코비 마이누,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조니 에반스, 토비 콜리어, 마누엘 우가르테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병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후보 명단을 채웠지만, 마땅한 교체 카드는 없었던 듯하다. 후반 추가 시간 카세미루를 빼고 오비를 투입한 것이 이날 경기 유일한 맨유의 교체였다. 사실상 선발로 나선 11명의 선수가 모두 풀타임을 활약한 셈이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아모림과 맨유의 부상 상황에 대해 동정심이나 공감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토트넘도 올 시즌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아직 티모 베르너,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라두 드라구신, 도미닉 솔란케, 히샬리송이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 사무실을 봐도 다른 감독들에게서 온 동정 카드 같은 것은 없었다. 그런 일은 없었다. 물론 몇몇 경우는 이해한다"며 "아모림이 힘들어하는 모습도 보였고, 선수들은 제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고 있었으며, 벤치에는 어린 선수들이 앉아 있었다. 내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그건 단 한 경기였을 뿐이다. 이제 그걸 두 달 동안 해봐라. 두 달 동안 해봐라. 어떤 클럽이든 두 달 동안 그렇게 해봐라"며 "오늘 맨유는 그런 상황을 고려하면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런 시기가 있었고, 그 기간 동안 리버풀을 이긴 적도 있었다. 하지만 두 달 동안 그렇게 해봐라"라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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