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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 제임스 매디슨이 복귀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세리머니로 했다.
영국 '미러'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매디슨은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은 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은 후, 자신의 세리머니가 로이 킨을 향한 반응이었다는 암시를 남겼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매디슨의 복귀전이었다. 매디슨은 최근 지난 1월 말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이후 치료에 집중했다.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영국 '스카이 벳'의 팟캐스트 '스틱 투 풋볼'을 통해 매디슨의 복귀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매디슨이 탬워스에서 뛰는 것을 봤다. 결국 교체됐잖아! 탬워스는 논리그 팀(아마추어팀)이다"며 "사람들은 '매디슨이 해결사다’라고 말하지만, 그가 언제 제대로 보여줬는가? 그는 레스터 시티에서 강등당했고, 토트넘에서도 강등될 것처럼 보인다. 매디슨이 나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가 돌아와서 토트넘을 톱6로 올려놓을 거로 생각한다면, 그건 완전한 망상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매디슨은 재능 있는 선수다. 하지만 토트넘 드레싱룸에서 누군가가 ‘매디슨이 돌아왔다, 이제 우린 괜찮아!’라고 생각할 것 같은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매디슨은 복귀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13분 골망을 흔들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쪽에서 손흥민이 다이렉트 발리 크로스를 시도했다. 그 공이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맞고 뒤로 흘렀다. 공을 잡은 루카스 베리발의 왼발 슛은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세컨드 볼을 매디슨이 밀어 넣었다.
매디슨은 득점 이후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다트 던지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후 손가락을 입으로 갖다 대며 '쉿' 제스처를 했다. '미러'는 "매디슨은 이 세리머니가 킨을 겨냥한 것이라고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외부의 잡음'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매디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다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 한 경기든 열 경기든 빠지게 되면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저는 오늘 경기에 나서면서 제 활약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이번 시즌은 기복이 있었고, 우리가 원하는 순위에 있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 팬들을 기쁘게 해줄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서 "저는 항상 득점을 노리는 미드필더였다. 토트넘이 저를 영입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고, 골을 넣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번 주에 외부에서 여러 말들이 들려왔다. 사람들은 저에 대한 의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누구보다 저 자신이 가장 비판적인 사람이다"고 밝혔다.
매디슨은 "감독님은 우리가 우리만의 ‘버블’ 속에서 집중하길 원하시지만, 소셜미디어(SNS)가 있는 시대에 그런 걸 피하기란 어렵다. 솔직히 말하면, 시즌 내내 경기를 뛰어온 선수들에게 정말 힘든 몇 달이었다"며 "매번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하는 선수들에게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지만, 부상에서 돌아와서 그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기쁘다. 이제 중요한 건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고, 동료들이 어려운 시기에 보여준 리더십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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