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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트라이커 영입에 나선다. 최우선 영입 대상은 갈라타사라이의 임대생 빅터 오시멘이다.
축구 이적 매체 '풋볼 트랜스퍼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보고에 따르면 맨유가 오시멘에게 구두 제안을 했다고 한다. 오시멘은 자신의 커리어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이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갈라타사라이에서 활약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위에 머물러있다. 진짜 강등 걱정을 해야 한다. 감독 교체도 무용지물이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루벤 아모림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전혀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격수 영입이 시급하다. 맨유는 25경기에서 28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중 스트라이커인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가 넣은 골은 단 5골이다. 따라서 맨유는 스트라이커 전원 교체도 고려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호일룬과 지르크지의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오시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오시멘은 나이지리아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스트라이커다. 주력을 활용한 라인 브레이킹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공중볼 경합에도 능해 헤더골도 많이 터뜨린다.
오시멘은 2020년 여름 7000만 유로(약 103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SSC 나폴리로 이적했다. 오시멘은 2022-23시즌부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섰다. 오시멘은 26골을 넣으며 세리에 A 득점왕을 손에 넣었고,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에 올려놓았다.
빅클럽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오시멘은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으며 나폴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오시멘은 재계약 이후에도 17골 3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유럽 구단들은 꾸준히 오시멘의 활약을 지켜보며 영입을 추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시멘은 이적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높은 주급을 요구하며 이적은 무산됐다. 오시멘은 첼시, 파리 셍제르망(PSG)과의 이적 협상 도중 8억이 넘는 주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시멘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불발되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나폴리는 오시멘의 이적을 염두에 두고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했다.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등번호까지 빼앗겼고, 나폴리 1군 명단과 세리에 A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결국 오시멘은 이적시장 막바지 쫓겨나듯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
이적은 대성공이었다. 오시멘은 튀르키예 리그에서 17경기 12골 4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5골을 넣으며 갈라타사라이의 1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견인했다.
맨유는 튀르키예에서 부활한 오시멘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오시멘은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맨유가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위해 그를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와 PSG 모두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오시멘에게 구두 계약 제안을 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 구단 모두 오시멘의 7500만 유로(약 113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지불할 준비가 돼 있다. 오시멘은 여름에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되며 맨유와 PSG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오시멘의 구체적인 이적 행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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