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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의 올 시즌 득점 숫자 감소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9승3무13패(승점 30점)의 성적과 함께 리그 12위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에게 잇달아 패했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선 2연승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맨유와의 경기에서 전반 13분 매디슨이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벤탄쿠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손흥민의 슈팅은 맨유 수비수 마즈라위에 맞고 굴절된 후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으로 흘렀다. 이것을 베리발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오나나가 거어낸 볼을 문전 쇄도한 매디슨이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후반 42분 오도베르와 교체되며 87분 동안 활약했다. 손흥민은 51번의 볼터치와 함께 패스 성공률 90%를 기록했다. 두 차례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손흥민은 4번의 키패스로 맨유 수비를 공략했고 세 차례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토트넘 공격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5점을 부여했다.
프리미어리그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다양하게 분석한 내용을 소개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은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을 기록했고 그 중 3시즌에선 10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믿음직한 공격수라는 명성을 얻었다. 손흥민과 함께한다면 항상 뛰어난 결과가 보장된다. 하지만 올 시즌은 손흥민에게 가장 어려운 시즌이었을 것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6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고 10골 이상을 넣는 것이 가능해 보이지만 전반적인 폼은 하락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은 최근 경기 당 어시스트가 최근 3시즌 동안 꾸준히 늘어났고 기회 창출도 증가했다. 특히 손흥민이 만들어내는 득점 기회의 질은 더욱 향상됐다. 손흥민의 스루패스는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손흥민의 득점 기회 창출 능력은 더욱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시즌 17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득점왕 시즌 성공한 23골과 올 시즌 득점을 비교해보면 손흥민의 득점 숫자가 감소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에서는 거의 슈팅을 하지 않았고 대부분 왼쪽 측면에서 각도를 맞춰 슈팅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에어리어에서 더 많은 볼터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 위치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손흥민은 항상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이었지만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6골 중 역습 상황에서 넣은 골은 2골 뿐'이라면서도 '손흥민의 폭발적인 페이스는 여전하다. 올 시즌 스프린트 최고 속도는 시속 35.13km/h였다. 손흥민은 에너지를 아껴 쓰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수비 상황에서 상대에게 압박을 가하는 횟수가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은 가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골과 어시스트가 부족했다. 손흥민은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을 차지하는데 더 노력해야 한다. 페널티에어리어 중앙으로 더 자주 침투한다면 득점 숫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개인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시어러와 토트넘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던 디포는 손흥민이 슈팅 욕심을 더 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시어러는 10일 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전 슈팅 기회에서 비수마에게 패스한 것에 대해 "자신감에 가득 찬 손흥민이었다면 슈팅을 하거나 스텝오버를 하거나 무엇이든 했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자신감이 넘쳐 있을 때는 그런 상황에서 패스하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디포는 해당 장면에 대해 "시어러가 말했듯이 손흥민은 슈팅이 가능했지만 동료에게 슈팅을 넘겼다. 거기에서 슈팅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놀랐고 믿을 수가 없었다. 스튜디오에서 경기를 보면서 우리는 '슛'이라고 소리쳤다. 손흥민이 양발을 모두 잘 다루는 것을 알고 있다. 심지어 각도를 변화시켜 슈팅을 때리기도 한다"며 "하지만 우리 모두 그런 경험이 있다. 선수들은 누구나 잘하지 못하는 시기를 겪는다"고 언급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해설가 리차즈는 "손흥민은 예전처럼 자신감있게 플레이하지 못하고 있고 너무 많은 터치만 하고 있다"며 "나는 속으로 '손흥민이 지금 상황에서 패스하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다. 예전의 손흥민이었다면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는 슈팅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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