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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에서 끝내고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맨유 잔류 의지를 밝혔다. 영국 '미러'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카세미루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줄어들었음에도 맨유에서 남은 계약 기간을 채울 계획이다"고 전했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336경기에 출전해 31골 29도움을 기록했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호흡을 맞추며 전성기를 누볐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3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UEFA 슈퍼컵 우승 3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3회 등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카세미루는 지난 2022년 8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그는 51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을 터뜨렸다. 두 차례 다이렉트 퇴장으로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음에도 많은 경기에 나왔다.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2023-24시즌에는 시즌 중 타박상을 당하며 2개월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복귀 후 다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32경기 5골 3도움을 마크했다.
하지만 올 시즌 점차 자리를 잃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있던 시절에는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 교체 자원으로 전락했다. 카세미루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는데, 지난해 12월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첫 리그 선발 출전이었다.
카세미루는 지난 겨울 이적 시장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맨유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스페인 'AS'에 따르면 카세미루는 "무엇보다도, 저는 맨유를 존중한다. 이 클럽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 제 계약이 1년 반 남아 있으며, 이를 맨체스터에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저뿐만 아니라 제 가족도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우리는 영어를 사용하며 잘 적응했다.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구장)의 팬들과 구단에도 큰 감사를 느낀다. 나는 이곳에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세미루가 맨유에 남을지는 미지수다. 카세미루는 주급 35만 파운드(약 6억 3700만 원)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이다. 맨유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 다음 이적 시장 때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고연봉자들을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카세미루도 그 후보 중 한 명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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