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이재학이 팔꿈치 통증으로 2차 캠프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지만 지독하게도 풀리지가 않는다.
NC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CAMP2' 일정을 모두 마쳤다.
코칭스태프 점수 제도로 선정된 MVP에는 야수 한재환, 투수 김민규가 선정됐다. 캠프 기간 코칭스태프는 매일 점수 제도를 통해 선수단을 평가했으며, 각 파트별로 다양한 부분에서 평가가 이루어졌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뛰어난 집중력과 열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내 마음속에는 모든 선수들이 MVP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통해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이 보였다. 코칭스태프 역시 열정적으로 선수단을 지도했다. 선수단 훈련 시간에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가 걷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모두가 뛰어다니며 선수단 훈련에 온 마음을 모아주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가 되어 CAMP 2 투손을 마무리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선수단 컨디션을 평가전에 맞추지 않고 정규시즌에 맞출 수 있도록 집중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NC 선수단은 2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곧바로 다시 비행기를 타고 대만으로 이동한다. 대만 타이난에서 대만 프로야구 리그(CPBL) 소속 팀과 평가전 8경기를 치르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상자가 발생했다. 애리조나 캠프 마지막 턴에서 이재학이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것이다. 때문에 이재학은 대만 2차 캠프에 합류하지 않는다. 1군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뒤 국내 병원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201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성한 이재학은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하며 창단 멤버가 됐다. 구단 창단 첫 승리투수, NC 구단 첫 완봉승, NC 구단 최다승(85승), NC 첫 신인왕 등 매 경기 NC의 역사를 쓴 투수다.
2022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이재학은 2+1년 최대 9억원에 계약하며 NC와의 동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부상이 많았다. FA 계약 후 첫 해였던 2023년엔 타구에 맞아 중족골 골절이 됐다. 15경기 67⅓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4.54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광배근, 손가락 등 잔부상이 생기면서 장기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후반기 돌아와 힘을 내긴 했지만 개인 7연패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21경기 104⅓이닝 3승 12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올해 만회를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그래서 누구보다 비시즌에 훈련을 열심히 했다.
새롭게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다만 이 감독은 취임식에서 이재학을 관리해주기 위해서 "한 경기 던지고 엔트리에서 빠져서 몸을 만들고 열흘 있다가 다시 올라와서 던지게 하려고 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식석상에서 사과하며 말을 바로 잡았다. 이 감독은 "이재학 선수에게 전'화해서 '감독이 너무 열정적이어서 망언을 한 것 같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면서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런 선수에게 헛소리를 한 것 같다.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게 다시 준비를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망했을 이재학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처럼 이호준 감독은 이재학에게 신경을 많이 썼다. 기대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감독의 기대감은 잠시 접어야 할 듯 싶다.
올 시즌 NC의 선발 로테이션은 불확실하다. 초유의 7선발 체제를 예고할 정도다. NC에게도, 이재학에게도 부상이 경미하다는 검진 결과가 나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병원 검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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