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순조롭게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6일과 18일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두 차례의 홍백전을 실시했다.
SSG는 "두 차례의 경기를 통해 투구와 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따른 작전과 수비 포메이션 등의 적극적인 시도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뒀다"라며 "두 번째 홍백전에서는 선수들의 감각이 조금씩 올라온 모습이었다. 타자들이 실전 투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필드 타구가 많이 형성됐고, 질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에 있어 SSG 선발진에 힘을 더해야 할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도 마운드에 올라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16일에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앤더슨. 지난 시즌 중반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앤더슨은 24경기(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 3.89로 호투했다. 9이닝당 12.29개의 삼진을 잡는 괴력을 보여줬다. KBO리그 최소 이닝 100탈삼진 신기록도 세웠다. SSG는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총액 120만 달러(약 17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이 KBO리그 첫 풀타임 시즌이다.
앤더슨은 1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2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성한을 삼진, 정준대를 좌익수 파울 플라이, 고명준을 삼진으로 돌렸다.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이전 불펜 피칭에서도 100%가 아닌 80%의 힘으로 던졌지만,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던 앤더슨은 순조롭게 2025시즌을 준비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18일에는 화이트가 마운드에 올랐다. 화이트는 KBO리그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6경기(471⅔이닝)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의 기록을 남겼다. 외조부모와 어머니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로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팬들에게는 '박찬호 닮은꼴'로 화제를 모았다.
화이트는 첫 실전 경기 등판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상현을 삼진, 최준우를 2루 땅볼로 돌렸으며 이정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성민을 3루 땅볼로 처리했다. 15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SSG 관계자는 "패스트볼 이외에도 컷패스트볼, 스위퍼, 커브 등 횡으로 움직이는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적응이 빠르다.
강속구를 가진 외인 원투펀치 활약에 SSG 팬들은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최근 앤더슨은 구단을 통해 "캠프에 합류하기 전부터 몸 상태를 100% 끌어올렸고, 부상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화이트의 팀 적응도 도우며 "화이트와는 야구장의 응원 분위기나, KBO 타자들의 특성에 대해 많이 대화하고 있다. 화이트와의 시즌이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화이트도 "KBO 공인구 적응을 잘 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비해 회전이 잘 걸리고, 표면이 비교적 끈적끈적해서 개인적으로 KBO 공인구를 더 선호한다"라며 "앤더슨이 야구나 야구 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캠프도 계획한 대로 몸이 잘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시즌 KT 위즈와 사상 첫 5위 결정전을 치렀지만 패하며 가을야구 진출 실패라는 쓴맛을 봤기에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욱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 터. 물론 자체 경기이고, 큰 의미가 없다고 할지라도 두 외인 투수가 순조롭게 몸을 끌어올리고 있기에 SSG 팬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어떤 활약을 보여줄까.
SSG는 플로리다에서 1차 캠프를 마무리하고, 21일 귀국한다. 짧은 휴식을 취한 후 23일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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