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김진성 기자] “김도영과 맞붙고 싶다.”
NC 다이노스는 다음달 22~23일 정규시즌 개막 2연전서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이어 25일부터 27일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고, 28일부터 30일까지 또 다른 상위권 후보 LG 트윈스와 홈 개막 3연전을 갖는다.
이호준 감독은 이미 이 9연전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반대로 이 9연전을 잘 넘기면 좋은 흐름을 탈 수도 있다. 결국 새 외국인투수 듀오 로건 앨런과 라일리 톰슨 위주로 부딪혀야 한다.
NC가 2차 스프링캠프를 차린 23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 이호준 감독은 아직 개막전 선발투수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단, 앨런의 경우 약간 슬로우스타터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앨런은 개막전서 KIA라는 강팀을 상대하는 걸 알고 있다. 그는 9개 구단에서 맞붙고 싶은 타자로 단연 김도영(22)을 꼽았다. “최고의 타자를 상대하고 싶다. 내가 듣기론 KIA의 김도영이 그런 타자다. 개막전에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되게 재밌는 대결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앨런은 자신을 소개하기를 “6개 구종을 던지는 투수”라고 했다.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2024시즌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몸 담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45경기서 5승11패 평균자책점 5.79.
그는 “주무기 벌칸 체인지업(중지와 검지를 약간 벌려 잡고 구사하는 체인지업. NC 관계자는 포크볼로 표기될 것이라고 했다)은 데뷔 초부터 던지기 시작했다. 포심과 커브는 익히기 쉬웠다. 마지막 마지막으로 커터를 익혔다. 슬라이더는 그립을 잡는 방식이 다양하다”라고 했다.
슬라이더를 두 종류로 던져도 구종이 6개다. 심지어 김도영을 상대할 때 “7개의 구종을 던질 수도 있다”라고 했다. 앨런을 개막 2연전 중 1경기서 만날 수 있는 KIA로선 이런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할 듯하다. 김도영 역시 처음 만나는 앨런이 까다로울 수 있다.
단, 앨런은 23일 불펜투구를 통해 패스트볼 최고 135km까지 나와 이호준 감독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본인은 개막까지 스피드를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호준 감독을 안심시켰다는 후문이다. 아직 개막까지 1개월이 남았으니 지켜볼 필요는 있다. 앨런은 24일 연습경기서 첫 선을 보인다.
앨런은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에서 같이 뛰었던 메릴 켈리가 KBO리그에 대해 많이 얘기를 해줬고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라든지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히드레스)라든지 NC에 뛰었던 선수들도 많이 KBO리그를 추천했다”라고 했다.
앨런의 빌드업이 살짝 더딘 느낌은 있지만, 이호준 감독은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NC 선발진 구성상 결국 앨런과 라일리 톰슨이 개막 2연전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 또 그래야 이들이 홈 개막 3연전의 첫 두 경기까지 나갈 수 있다.
타이난(대만)=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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