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신입사원 수료식 참석, 고객 제일 경영 이념 설파
27년 동안 매년 면접관 참석 신입사원 직접 선발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고객의 칭찬에 만족하기보다는 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이끌 신입사원들에게 고객제일의 미래형 실천 전략을 설파했다.
정 회장은 지난 21일 신세계그룹 도심 인재개발원 신세계남산에서 열린 2025년 신세계그룹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3월 신세계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처음 선발한 신입사원들과 만났다.
수료식에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올해 입사한 그룹 전 계열사 신입사원들이 참석했다.
수료식에 참가한 신입사원들은 정 회장이 지난해 12월 2025년 신세계그룹 공개채용 최종 면접에서 직접 선발했다. 정 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27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면접관으로 참여해 신입사원을 눈으로 확인하고 뽑아왔다.
정 회장은 “두 달 전 면접을 본 한 조에는 전부 최상위 평가를 줬다”며 “면접관으로 참석한27년 동안 처음 있었던 일이다”고 말했다.
1등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갖춰야 할 자세를 강조한 전한 정 회장은 “앞으로 힘들겠지만 더 성장해 행복하길 바란다”고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신입사원 수료식에서 정 회장과 신입사원 모두 가장 많이 말한 단어는 ‘고객’이었다.
신입사원들의 2주간 그룹 연수 대미를 장식하는 팀 프로젝트 주제는 1등 고객을 위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디자인하라였다. 신입사원들은 마트, 백화점, 편의점, 카페, 복합쇼핑몰, 야구장 등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고객 접점 공간’을 혁신할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정 회장은 “오늘 발표한 내용에는 최근에 임원진과 머리를 맞대며 토론했던 게 정확히 있었다”며 “그만큼 뛰어난 인재들이 우리 그룹에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사실 오늘 바빠서 한 끼도 못 먹었는데 여러분들 보니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며 흡족해했다.
이날 정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그룹의 본질과도 같은 경영 이념을 각인시켰다. 정 회장은 “고객의 칭찬에 만족하기보다는 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고객 제일이라는 신세계의 최우선 가치는 변함이 없지만 이를 실천하는 방법은 변했다. 40년 전에는 친절이었고 20년 전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가격에 품절 되지 않게 제공하는 것이다.
정 회장은 “이제는 AI 시대로 모든 게 정말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서 고객 자신보다 먼저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경험을 제시해야 한다. 이게 미래의 고객제일 실현”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정 회장은 “지난 20년보다 앞으로 3년 동안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특히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1등 고객의 변화 속도는 우리가 발전하는 속도보다 빠를 수 있다”며 긴장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공식 행사 순서가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 신입사원들과 함께 했다. 같이 셀카를 찍자는 요청에도 일일이 응했다. 한 신입사원은 SSG랜더스 유니폼을 가지고 와서 싸인을 부탁했고 정 회장은 단상 바닥에 앉아 싸인을 해줬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이 강조했던 인재 제일을 경영 핵심 원칙으로 삼고, 유능한 인재를 적합한 부서에 배치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걸음임을 강조해왔다”면서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신입사원들이 고객 중심의 사고를 가지고 창의적인 성과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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