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고의 타자와 맞붙고 싶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훈련센터.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투수 로건 앨런(28)은 우와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KIA 김도영이 최고의 타자라고 들었다”라고 했다. KBO 뉴 페이스 외국인투수들에게도 김도영은 호기심 및 정복의 대상이다.
김도영은 2024시즌 센세이션한 활약, 정규시즌 MVP 등 연말 시상식 싹슬이, 프리미어12 맹활약, 4년차 최고연봉 신기록(5억원) 등 일거수일투족이 큰 화제가 되는, 현재 KBO리그 최고의 스타다.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만큼, 김도영이 올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리고 이는 KBO리그 외국인선수들에게도 당연히 관심거리가 된다. 맷 데이비슨은 22일 인터뷰서 “미국에 있는 지인들이 KBO리그에 대한 관심이 많다”라고 했다. 특히 투수들의 경우 KBO리그 타자들을 분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김도영이 레이더에 걸려든다는 후문이다.
올해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투수는 총 19명이다. 이들 중 새롭게 KBO리그에 들어오는 투수는 10명이다. 7명은 작년과 같은 팀에서 뛰고, 2명은 팀을 옮겼다. KIA 타이거즈의 애덤 올러를 제외한 9명이 새롭게 KBO리그를 밟아 김도영을 처음으로 상대하게 된다.
▲2025 KBO 10개 구단 외국인투수 계약현황(달러)
KIA 제임스 네일 180만/애덤 올러 100만
삼성 데니 레예스 120만/아리엘 후라도 100만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130만/요니 치리노스 100만
KT 윌리엄 쿠에바스 150만/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100만
두산 콜 어빈 100만/잭 로그 80만
SSG 드류 앤더슨 120만/미치 화이트 100만
롯데 찰리 반즈 150만/터커 데이비슨 95만
한화 코디 폰세 100만/라이언 와이스 95만
NC 로건 앨런 100만/라일리 톰슨 90만
키움 케니 로젠버그 80만
특히 김도영은 개막 후 8경기서 새 외국인투수들을 집중적으로 상대할 수 있다. KIA는 22~23일 광주에서 NC 다이노스와 개막 2연전을 갖는다. NC는 토종 선발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때문에 개막 2연전에 로건 앨런, 라일리 톰슨이 잇따라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 25~2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서는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후 28~30일 한화와의 대전 신구장 첫 3연전서 코디 폰세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앨런은 6가지 구종을 던진다고 소개했다. 벌칸 체인지업에 두 종류의 슬라이더가 있다. 김도영이 아직 KBO리그에 널리 퍼지지 않은 포크볼성의 벌칸 체인지업에 잘 대응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기본적으로 빠른 공과 변화구 공략 모두 능한 타자다. 새 외국인투수들과 김도영의 승부도 개개인과 팀을 잔잔히 흔들 수 있는 또 다른 흥미요소다.
그런데 김도영도 사람이어서, 모든 외국인투수에게 강한 건 아니었다. 작년 기준으로, 라이언 와이스(타율 0.222), 데니 레예스(타율 0.250), 윌리엄 쿠에바스(타율 0.125)에게 다소 약했다. 조던 발라조빅에겐 3타수 무안타였으나 발라조빅은 올해 KBO리그에 없다.
반대로 김도영이 작년에 크게 강했던 대표적 외국인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타율 0.417 1홈런 3타점)였다. 헤이수스는 올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KT 위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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