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오랜 장고 끝 영화 '승부'가 베일(김형주 감독)을 벗는다.
영화 '승부' 제작진은 24일 "오는 3월 7일 오전 11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초 영화는 캐스팅 단계 부터 '믿고보는 배우들의 조합'이라는 기분좋은 꼬리표를 달았다. 한 명만 캐스팅해도 기대감이 높아지는데 이병헌에 유아인이라는 두 배우의 이름에 많은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실존 인물을 다뤘다는 점에서 영화에 대한 신뢰는 더욱 높아졌다.
그런 영화에 주연배우 유아인의 '마약 상습 투약 혐의'라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졌고, 개봉시기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투톱 영화는 표면적으로 원톱 영화가 됐다. 당연히 참여해야하는 제작보고 부터 언론시사 그리고 인터뷰 까지 유아인을 지우는 작업이 시작되면서 고민에 빠지게 된 것.
여기에 그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과 이창호의 승부로 알려졌던 영화소개는 자연스럽게 조훈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우회했다.
예고편에서도 유아인의 모습은 지워졌다. 뒷모습만 나올 뿐 이병헌의 모습을 꽉 채웠다. 때문에 개봉에서도 유아인의 모습이 어디까지 공개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유아인이 홍보에는 전면적으로 나오지 못하지만, 내용에서 아예 없을 수는 없다. 사회적인 정서를 고려했을 것"이라면서 "그나마 개봉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많은 제작진의 노력이 있던 작품을 폐기할 수는 없지않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출연작들의 공개가 막혀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 "이번 '승부'의 케이스로 인해 또 다른 가능성이 생긴것은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 유아인의 연기력이 '승부' 속에서 얼마나 빛날지에 대한 관심도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승부' 제작보고회에는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배우 및 김형주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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