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5년간 스타트업에 1조원 지원 계획
5년 내 외국인 이용자 50%로 확대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앱 출시 10주년을 맞은 토스가 금융 수퍼앱을 넘어 전 세계인의 ‘일상의 수퍼앱’으로 도약한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26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는 전 세계인의 금융 수퍼앱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토스는 일상 수퍼앱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에 기술과 서비스를 개방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사용자 경험 혁신 시스템과 시장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모든 기업과 공유할 계획이다.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및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토스 앱에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승건 대표는 “향후 5년간 스타트업에 총 1조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을 넘어서 오프라인 결제에서도 혁신을 도모한다. 토스는 최근 편의점 3사와 제휴를 맺고 페이스페이를 출시했다. 페이스페이는 사전에 토스 앱에 얼굴과 결제수단을 등록하면 현금, 카드, 스마트폰 등 기타 결제수단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이 대표는 “지갑 없이도 결제 가능한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토스플레이스 결제단말기는 2월 현재 가맹점 10만개를 돌파했다. 토스는 이러한 오프라인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해 보안 시스템 개발, 국제 표준 및 정보 보호 인증 투자, 강화된 고객 보호 및 보상 정책 등을 발표했다.
토스는 글로벌 진출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금융 수퍼앱의 혁신 경험을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향후 5년 이내에 토스 사용자의 절반가량을 외국인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스는 지난 10년간의 성과도 공유했다. 지난 2015년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혁신의 첫 발을 내디뎠다. 공인인증서 없는 송금은 곧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특허를 보유한 1원 인증, 간소화된 가입 절차 등 사용자 경험도 혁신적으로 개선해왔다. 국내 최초로 무료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2월 현재 28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고객의 필요에 맞춘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오고 있다.
이승건 대표는 “혁신을 발명하고, 혁신을 확산하며, 이를 통해 전체 산업의 변화를 가속화해온 여정이었다”며 “토스가 만들어낸 혁신은 자체의 성장을 넘어 다른 산업 주체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며 시장의 지형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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