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제 스타일을 알게 된 것 같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지난 시즌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타율 0.347 OPS 1.067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 단일 시즌 최소 경기 100득점과 최다 득점 기록 등 많은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김도영은 KIA 타이거즈의 정규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정상을 밟아 우승 반지를 꼈다.
시즌이 끝난 뒤 KIA와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은 김도영은 1억 원에서 4억 원 인상된 연봉 5억 원에 계약하며 프로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도 새롭게 썼다.
하지만 김도영은 안주하지 않는다.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지난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한다. 더 잘하려고 노력하면 노력했지, 유지하고 싶어서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더 잘해야 미래를 생각해도 더 좋을 것 같다"며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완하려 할 것이다. 장점이 있으면 더 살릴 것이다. 완벽한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도영이 말한 부족한 점은 수비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3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 19개의 실책을 했고 후반기는 11개로 줄었다. 시즌이 끝난 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024 프리미어12 무대에서도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올 시즌 더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려 한다. 이범호 감독도 몸 놀림이 더 좋아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도영은 "수비에서의 몸놀림을 말씀하신 것 같다. 저도 솔직히 이번에 좀 느껴질 정도로 다리도 조금 자유자재로 잘 움직여지고 하다 보니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며 "저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한다. 이번에 펑고도 많이 받으면서 더 제 스타일을 알게 된 것 같다. 몸이 진짜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큰 무대 갔다 오면 수비가 확 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모든 경기가 중요한 경기엿다. 집중력도 달랐고 반응도 잘 됐다"며 "이후 수비가 조금은 늘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좋은 경험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완벽한 타격과 주루 능력을 보여준 김도영이 더 완벽한 선수가 되기 위해 한 발 나아가고 있다.
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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