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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계적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54) 감독은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오래된 팬이다. 그는 예전부터 첩보영화 연출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놀란 감독은 2023년 7월 팟캐스트 ‘해피 새드 컨퓨즈드’와 인터뷰에서 “내 필모그래피에서 제임스 본드 영화들의 영향력은 분명히 있다”면서 “그 중의 하나를 만드는 것은 놀라운 특권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창작의 자유가 주어졌을 때 메가폰을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고 적절한 제약 조건 안에서 무언가를 정말로 파고들 수 있는 창조적인 삶의 적절한 순간이 있어야한다. 왜냐하면 잘못 만드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실제 놀란 감독은 ‘테넷’(2020) 이후에 제임스 본드 영화를 연출하려고 했다.
버라이어티는 26일(현지시간) “놀란 감독은 ‘테넷’이후에 본드 영화 연출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그러나 제작자 바바라 브로콜리는 본드가 자신의 권한 아래 있는 동안에는 어떤 감독도 최종 편집권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최종 편집권이 있어야 연출을 맡는 놀란 감독의 입장에서는 바바라 브로콜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결국 ‘오펜하이머’를 만들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을 휩쓸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미지와의 조우’(1982) 이후 본드 영화를 만들고 싶었지만,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바바라 브로콜리의 아버지 앨버트에 의해 거부 당했다.
한편 브로콜리 가문은 최근 ‘제임스 본드’ 저작권을 미국의 아마존에 팔았다.
최종 편집권을 쥐고 있었던 바바라 브로콜리가 없는 상황에서 놀란 감독이 향후에 본드 영화를 연출하게 될지 주목된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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