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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오늘 개봉과 함께 놓쳐서는 안 될 관람 포인트 TOP 3를 공개했다.
#1 장르에 갇히지 않는, 인간냄새 가득한 SF '미키 17'
광활한 우주 속 코미디, 휴먼 스토리, 사랑 이야기까지 모두 모였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인간냄새 물씬 풍기는 SF 영화라는 점이다. 항상 자신만의 화두와 스타일로 신선한 소재를 흥미롭고 완성도 있게 풀어내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봉준호 감독. '미키 17' 역시 SF라는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현실적인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미키 17'은 현실과 사회에 맞닿아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코미디와 휴먼 스토리를 담아내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죽음이 직업인 ‘미키’는 독가스, 바이러스, 방사능, 신약 실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희생되며 극단적인 상황을 맞닥뜨리는 가운데, 외계 행성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가는 다채로운 인간 군상이 등장해, 자연스러운 코미디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무엇보다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 영화 최초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모으며, ‘미키’와 ‘나샤’의 관계는 기존 봉준호 감독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 던 새로운 감성을 더하며,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2 로버트 패틴슨X나오미 애키X스티븐 연X토니 콜렛X마크 러팔로
톡톡 튀는 개성과 매력으로 완성한 배우들의 환상의 앙상블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믿고 보는 배우들이 완성해내는 환상적인 앙상블이다. 죽으면 출력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 ‘미키’ 역의 로버트 패틴슨부터 모든 ‘미키’를 지켜주고 함께하는 여자친구 ‘나샤’ 역의 나오미 애키, 지구부터 얼음행성까지 ‘미키’의 유일한 친구 ‘티모’ 역의 스티븐 연, 얼음행성 개척단의 독재자 ‘케네스 마셜’ 역의 마크 러팔로, 그리고 그의 아내 ‘일파 마셜’ 역의 토니 콜렛까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분한 이들은 '미키 17'을 더욱 풍성하게 완성한다.
같은 외모지만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미키 17’과 ‘미키 18’을 동시에 연기한 로버트 패틴슨은 두 ‘미키’의 목소리, 걸음걸이, 표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인다. ‘나샤’ 역의 나오미 애키는 유능한 요원이자 당당하고 용감한 인물로, 액션 연기까지 소화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때론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티모’ 역의 스티븐 연은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마크 러팔로는 연기 인생 처음으로 악당 연기에 도전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보여주며, 토니 콜렛 또한 극의 긴장감과 깊이를 더한다. 이처럼, 전형적일 수도 있던 SF 장르의 인간 군상을 새롭게 그려낸 다양한 캐릭터들, 그리고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신선한 앙상블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3 일상처럼 프린트되는, 죽음이 노동인 ‘미키’, 진짜 ‘나’를 찾다
가장 낮은 자가 뜻하지 않게 영웅이 되는 여정
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미키 17'이 주는 메시지에 있다. 원작 소설 속 복제인간과는 다른 개념으로 인간을 종이처럼 프린트해 찍어낸다는 독특한 발상에서 시작된 '미키 17'. 시대적 배경이 과거든 미래든 언제나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온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 역시 2054년의 미래,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얼음행성을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 우리 이야기를 담아냈다. '미키 17'에서는 휴먼 프린팅이라는 발상을 토대로, 가진 기술이나 능력도 없고, 일상처럼 죽음을 받아들이는 ‘미키 17’과 그런 그와 다른 시선으로 시스템에 ‘왜’ 라는 의문을 품고 맞서려는 ‘미키 18’이 만나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고,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얼음행성의 생명체 ‘크리퍼’는 ‘미키’의 여정 속에서 어떤 존재가 되어줄지 호기심을 더한다. 힘없고 평범해 보이는 인물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영웅이 되는 이야기 '미키 17'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늘(28일) 극장 개봉.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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