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파격이다. 홍원기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톱타자’ 야시엘 푸이그 카드를 꺼내들었다. 키움은 8일 13시부터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갖는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했다.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키움은 푸이그(우익수)-카디네스(좌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김동엽(지명타자)-전태현(3루수)-김건희(포수)-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대만 가오슝에서 8경기를 치르면서 나온 베스트라인업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떠난 작년부터 사실상 1~5번 상위타순 구성에 올인했다. 컨디션 좋고, 잘 치는 타자를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서게 하기 위해 위로 올렸다. 이날 1~5번을 구성한 푸이그, 카데네스, 이주형, 송성문, 최주환이 현재 팀에서 가장 잘 치는(혹은 가장 잘 쳐야 하는) 5명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미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스프링캠프 자체 연습경기서 푸이그를 톱타자로 기용하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가오슝에선 송성문, 이주형도 돌아가며 테스트했다. 일단 푸이그를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1번타자로 쓰는 건 정규시즌에도 가동할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가 리드오프로 출전하는 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리드오프로 쓰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KT 위즈도 올 시즌 강백호를 리드오프로 쓴다. 푸이그와 강백호가 언제까지 리드오프로 나갈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밀어붙일 듯하다.
푸이그는 이로써 이날 13시에 열릴 시범경기 개막전 시작과 함께 타석에 들어선다. 키움이 초 공격을 펼치기 때문이다. 이는 2022년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이후 2년5개월만에 성사된 KBO리그 비공식 복귀전이다. 올 시즌 NC 에이스 로건 앨런을 상대한다.
한편, 키움은 이날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정현우는 올해 팀의 5선발도 아닌 4선발이다. 홍원기 감독은 일단 구위 좋고, 제구와 경기운영능력도 어느 정도 갖춘 정현우를 선발투수로 육성할 생각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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