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청주 이정원 기자] 호된 이적 신고식이었다.
한화 이글스 엄상백은 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엄상백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 엄상백은 2024시즌이 끝난 후 4년 최대 총액 78억을 받는 조건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덕수고 졸업 후 2015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군 복무 기간 제외, KT에서만 뛴 엄상백은 프로 통산 305경기(764⅓이닝) 45승 44패 3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 4.82의 기록을 남겼다. 2022시즌 승률왕이며, 2024시즌에는 29경기(156⅔이닝) 13승 10패 평균자책 4.88을 기록했다.
이날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 순으로 꾸려진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김민석과 김재환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한 엄상백은 양의지에게 볼넷, 케이브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로 돌리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깔끔했다.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양석환은 박준영을 포수 땅볼, 이유찬을 3루 땅볼로 돌렸다.
3회에는 포수 최재훈의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석을 삼진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포수 최재훈이 도루를 시도하던 정수빈을 2루 태그아웃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가 악몽이었다. 선두타자 케이브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좋았다.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양석환 타석 때 3루수 노시환이 깔끔한 송구로 타자 양석환을 1루에서 잡았다.
2사 2루. 박준영에게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끝이 아니었다. 이유찬에게 볼넷에게 내준 엄상백은 정수빈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민석 타석 때 2루수 황영묵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3루에 있던 이유찬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늘 날씨가 나쁘지 않다면 7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엄상백은 김재환 타석에서 김도빈에게 공을 넘겼다. 김도빈이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한화 데뷔전 성적은 3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3실점(2자책). 61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25개), 체인지업(17개), 커브(14개), 커터(5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3회까지는 잘 막았으나, 이후 흔들렸던 엄상백이었다. 팀도 3-6으로 패하면서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엄상백이다.
과연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청주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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