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이정원 기자] "아프지 않고 시즌 풀타임을 돌겠다."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최승용은 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승용은 4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6-4 승리에 기여했다.
최승용은 1회 1사 만루서 채은성에게 우익수 뜬공 희생플라이 실점을 내주며 시작했지만 2회부터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다. 2회 임종찬을 2루 땅볼, 최재훈을 2루수 뜬공, 심우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태연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왔고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는 노시환, 채은성, 황영묵 한화 4~6번 타순을 모두 땅볼로 돌린 후 최준호에게 공을 넘겼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승용의 뒤를 이어 나온 최준호와 함께 "나란히 4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올 시즌 마운드 운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최승용은 "시범경기인만큼 볼 배합은 (양)의지 선배님께 맡기고 대신 직구, 변화구 투구폼을 일정하게 던지는데 집중했다. 결과가 만족스러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플로리얼에게 던진 실투가 아쉬웠는데 아직 첫 경기다 보니 구속이 덜 올라온 것 같다. 시즌 시작 전까지 최대한 몸 상태를 올리는데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승용은 소래고 졸업 후 2021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후 4시즌 동안 109경기(249⅔이닝) 8승 13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 4.69에 머물고 있지만, 한국 야구를 이끌 유망주 투수로 불리고 있다. 2022년 스프링캠프 때는 선동열 전 감독으로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극찬을 들었으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12경기(27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 6.00으로 부진했지만,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지만,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4선발로 낙점받고 5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승용은 "청주까지 응원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서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돌아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청주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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