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이경규가 또 한 번 미담 없는 삶을 인증했다.
8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예능 대부' 이경규와 함께 레전드 예능 '양심 냉장고'를 진행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2025년 돌아온 양심냉장고'는 도로 위, 지하철에서 양심을 찾았다.
이날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세트를 가로지르는 레드카펫과 오래된 추억 속 옛날 TV를 발견했다. 여기에 검은 양복을 차려입은 관현악단까지 등장하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오늘 MBC 레전드 한 분을 모셨다. 그분이 오늘 뭘 할지 소개해주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기심 속 등장한 'MBC 레전드'는 다름 아닌 '예능대부' 이경규였다. 이경규가 등장하자 멤버들은 환호했고, 유재석은 달려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경규 역시 한 명 한 명 악수를 건네며 화답했다.
특히 이이경은 이경규를 번쩍 들어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를 본 하하는 "너 예전이었으면 뺨 맞았다"며 삿대질했고, 이경규 또한 "내가 과도한 신체접촉을 싫어한다"라고 인정했다.
유재석은 "이경이가 왜 그러냐면 형이 순해졌을 때만 봤다. 그래서 형을 잘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경규는 "개도 물때가 있고 안 물때가 있다. 내가 한창 물때 얘가 없었던 거다. 나를 안 무는 개로 아는 거다. 그러다 한번 물린다"며 경고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내가 한 가지만 이야기하겠다. 경규형이 한창때 실제로도 화를 많이 내시고 소문이 부풀려진 적이 있었다.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에는 경규 형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라고 폭로했다. 이경규는 "심지어 내가 MBC 복도를 걸어가면 작가들이 벽에 다 붙었다"라고 수긍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진짜다. 아니 그런데 진짜"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역시 "형님이 진짜 공평하게 여자, 남자 상관이 없다. 걸리면 작살난다"라고 맞장구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내 유재석은 "어쨌든 경규 형이 대한민국 예능 레전드다. 형님이 있다는 게 우리한테는 정말…"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지금 시청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정동 MBC에서 여의도를 갔다. 상암하고 일산도 갔다. 그런데 일산으로 갈 때 뭔가 예감이 안 좋았다. 딱 가는 순간 터가 안 맞았다"며 "내가 여기서 아웃되겠구나 싶었다. 일산에서 땅을 딛는데 물이 딱 흐르더라. 거기서부터 나를 쳐내더라. 그러고 있다 내가 여기로 왔다. 상암은 터가 맞는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도 상암에서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023년 '호적메이트' 이후 오랜만에 MBC를 찾았다는 이경규는 "공백이 2년 차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신 적이 있다. 마지막으로 가시면서 '나의 미담을 찾아봤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 찾았는데 없더라, 없어"라고 털어놨다.
이경규는 "미담이 있으면 '놀면 뭐하니?'에 나오기로 했다. 그런데 미담이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미담을 조작하기로 했다. 조작해서 나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조작할 것도 없더라"라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이에 유재석은 "진짜 깔끔하게 사시는 것 같다"라고 포장했지만 이미주는 "오로지 나만"이라며 거침없이 말해 이경규에게 "뭐라고?"라는 대꾸를 들었다. 모두가 웃음을 터트린 가운데 유재석은 "미주는 형을 정말 선한 선배님으로 안다"라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불렀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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