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한 번 써보려고요."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전날 선발로 나온 '문동주 대체자'로 낙점했던 이상규가 2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비시즌 사비로 미국 훈련까지 다녀올 만큼, 올 시즌에 대한 의지를 다졌지만 웃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은 흔들리는 이상규에게 휴식 차원에서 2군행을 지시했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2군 가서 생각 좀 정리하라고, 내려보냈다"라고 운을 뗐다.
문동주가 돌아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4월 안에는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오는 22일 KT 위즈와 개막 때부터 함께 하기는 힘들다. 그럼 대체자는 누구일까.
김경문 감독이 선택한 선수는 조동욱이다. 조동욱은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으며, 지난 시즌 21경기(41이닝) 1승 2패 평균자책 6.37을 기록했다.
전날 이상규의 뒤를 이어 올라온 조동욱은 2⅔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5회초 선두타자 양의지를 삼구 삼진, 제이크 케이브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조동욱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에 불과했지만 볼 끝에 힘이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상규 뒤를 이어 나온 조동욱이 잘 던졌다.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내려간 후에 20구씩 두 번 더 던졌다. 거의 70구를 던진 셈이다. 다음 차례 때 한 번 써보려고 준비 중이다"라며 "본인이 준비를 잘했다. 스피드도 140km 이상 꾸준히 나오고, 떨어지지 않는다. 다음 카드로 생각 중이다"라고 기대했다.
이날 한화는 이진영(좌익수)-최인호(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김경문 감독은 "우리 중심 타자들이 지금 보여준 게 다가 아니다. 점점 나아질 거라 믿는다"라며 "플로리얼이 3번타순에서 잘하고 있는데, 4-5-6번이 깨어나야 한다. 그래야 우리 타선에 무게감이 생기고, 득점력도 올라간다"라고 당부했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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