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이정후처럼 타격 재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외야로 전향시켰다"
고교 최다 홈런 유격수 출신 전태현(키움 히어로즈)이 프로 입단과 동시에 외야수 연습에 돌입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를 언급하며 타격 재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KBO 시범경기 KT 위즈와 경기를 치른다.
야시엘 푸이그(우익수)-루벤 카디네스(1루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2루수)-김동엽(지명타자)-전태현(좌익수)-김건희(포수)-여동욱(3루수)-김태진(유격수)이 선발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하영민.
푸이그-카디네스는 3경기째 1, 2번으로 출전한다. 홍원기 감독은 "강한 타자를 앞쪽에 배치하고 상대 팀 투수를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이유"라고 밝혔다.
3번 이주형과 4번 송성문도 연달아 경기에 출전한 상황. 4번까지 타순은 고정이냐고 묻자 "정해진 건 없다. 타자 컨디션도 고려를 해야 하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가지 변수도 생긴다. 시범 경기니까 여러 가지 라인업을 가지고 시험 중이다. 송성문이 앞쪽에 배치가 될 수도 있고, 상대 투수나 여러 가지를 상황에 맞게 시도해 보고 있다"고 했다.
송성문의 2루 전향으로 3루가 비었다. 현재 전태현과 여동욱이 번갈아 가며 출전 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 신인 선수치고는 공격력이 매력 있는 선수들이다. 시범 경기를 통해서 본인들의 기량들을 발휘를 한다고 하면, 시즌 중에도 두 선수를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전태현은 고교 시절 유격수로 뛰었다. 프로 입단 후 3루와 더불어 외야 수비까지 연습 중이다. 외야 연습 이유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처럼 타격 재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외야로 전향시켰다"며 "움직임 봐서는 수비에서도 센스나 타구 판단은 나쁘지 않다"고 답했다.
이정후도 휘문고 시절까지는 유격수를 봤다. 키움에 입단해 외야로 포지션을 전향했고, 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2023시즌을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44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전태현은 지난해 고3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36안타 5홈런 13도루 34타점 타율 0.383 OPS 1.132를 적어냈다. 2024년 고교 유격수 최다 홈런의 주인공. 키움은 싹이 보이는 유망주에게 빠르게 기회를 준다. 전태현에게 가능성을 봤고, 더 많은 경기에 출전시키기 위해 외야까지 멀티 포지션을 준비시키는 것.
선수를 어떻게 설득했냐고 묻자 "설득보다는 설명을 했다. 저희 팀 성장 구조상 재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현장에서 해야 될 일이다. 물론 유격수도 좋은 재능을 가지고는 있다. 작년 11월 루키 캠프에서부터 설명을 미리 했다"고 말했다.
고영우는 2군에서 준비 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고영우는 검증이 된 선수"라며 "2군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경쟁이 가능한 선수"라고 했다.
한편 전태현은 마산동중 용마고를 졸업했고 2025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4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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