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볼넷을 많이 내줬지만…”
NC 다이노스 좌완 최성영(28)이 시범경기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최성영은 1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했다. 71개의 공을 던졌다.
최성영은 설악고를 졸업하고 2016년 NC에 2차 2라운드 13순위로 입단했다. 그동안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폭넓은 역할을 수행했다. 전임 감독 시절에도 주로 스윙맨이었다. 그러나 잔부상도 있었고, 그 중에선 상대 타자에 의한 불운한 장면도 섞여있었다.
이호준 감독이 부임하면서, 최성영은 선발투수로 새출발한다. 이호준 감독은 올해 7인 로테이션을 계획 중이다. 물론 시즌 초반 한정이긴 하지만, 7선발 자체가 파격적이다. 최성영은 이 명단에 당당히 포함돼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성영은 지난 시즌 포심 평균 138.5km였다. 구속이 좀 더 올라오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위력도 좀 더 올라올 수 있다. 이날도 최고 139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섞었다.
작년에 거의 구사하지 않던 포크볼이 눈에 띄었다. 알고 보니 최성영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풀타임에 도전하기 위해 스플리터와 커브를 집중적으로 장착 및 연습했다. 아직 커맨드가 일정하지 않지만, 타자들이 예전의 최성영을 생각하면 안 될 듯하다.
실제 1회 박찬호와 김선빈, 패트릭 위즈덤에게 적극적으로 포크볼을 사용했다. 2회에 윤도현에게 포크볼로 삼진을 잡기도 했다. 4회에 윤도현과 변우혁에게 집중적으로 포크볼을 던져 범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성영은 “올해 새롭게 연습한 커브와 스플리터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볼넷을 많이 내주긴 했지만, 타자들이 방망이를 내민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컨디션이 더 좋아지고 지금보다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후 나 자신을 여러모로 점검하며 준비에 신경 썼다. 시즌이 시작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NC는 올 시즌 마운드에 미지수가 많다. 특히 7선발을 고민할 정도라면 선발에 약점이 있다는 의미다. 결국 개개인이 애버리지를 올려야 한다. 최성영의 포크볼 장착 및 실전 활용은 그런 점에선 도전이란 의미가 있다. KIA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감을 얻는 경기였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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