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년간 임직원 목소리 청취해 새 비전 도출
기술 확보 및 해외고객사 매출 비중 확대 추진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의 선도 의지를 담은 신규 비전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비전 수립 배경과 핵심가치를 직접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발표한 새 비전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혁신 기술과 솔루션으로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확장한다'는 의미의 'Lead the Shift in Mobility,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다. 임직원들의 공통된 목표 의식 아래 내부 결속력을 공고히 하고,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장의 패러다임을 이끌고자 하는 회사의 지향점을 담았다.
이번 비전 선포식은 지난해 11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한 중장기 성장방안을 임직원들과 함께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원팀 전략으로 구성원들의 주도적인 변화를 이끌어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년간 대표로 선발된 700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워크숍, 일대일 심층 인터뷰 등을 통해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구성원들의 인식조율 과정을 거쳤다.
톱다운 방식이 아니라 임직원 스스로 공동 목표를 설정하는 상향식으로 비전을 설정해 내부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피플, 모빌리티, 글로벌 3가지 비전 키워드를 도출해 새 비전을 발표한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 비전을 발표한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구체화한 3대 핵심가치를 공개했다. ▲유기적인 협업 ▲선도기술 확보 ▲한계를 넘는 가능성의 확대 등이다.
먼저 모빌리티 혁신 선도는 패러다임을 이끌 '1등 기술' 확보를 의미한다. 시장이나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조타수로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로 부상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을 비롯해 전기차(EV), 샤시안전 부품에서 경쟁력을 높여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 전자식 브레이크(EMB) 등 혁신 기술을 잇따라 선보인 바 있다.
글로벌 고객 확대는 현재 10% 수준인 해외고객사 매출 비중을 오는 2033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대표된다. 이를 위해 수익성 기반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비롯해 공급망과 품질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해외 고객사와 중장기 파트너쉽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계 없는 성장은 자동차산업 티어(Tier) 1의 한계를 규정짓지 않고 티어 0.5로서 모빌리티 경계를 확장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서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스마트 팩토리 기반의 제조 및 물류 혁신, 그리고 신사업을 통해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수립한 비전과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CEO 주관 타운홀 미팅과 팀단위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구성원들의 비전 내재화를 위한 소통의 자리를 꾸준히 이어가며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한 내부 결속력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규석 사장은 "비전 수립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어느 한 조직, 특정 부문만의 노력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모든 조직이 한 방향 한 뜻으로 비전 달성을 위해 주도적 변화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1977년 컨테이너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정공으로 창립돼 2000년에 현대모비스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자동차 모듈과 서비스부품, 샤시안전, 전장, 전동화 등 자동차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사업 확장과 체질 변화를 지속 추진해왔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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