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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통아저씨' 이양승이 화려했던 전성기 수입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서는 90년대 추억의 스타 통아저씨 이양승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이양승은 올해 초 단원들을 모아 창단한 연예인 공연 연술단 창단식에 나섰다. 칠순이 넘은 나이 단장으로 취임한 이양승은 트레이드마크인 통묘기는 물론 여장을 한 채 부채춤, 북한전통춤인 마술춤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집으로 돌아온 이양승은 제작진에게 '통아저씨'로 활동할 적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일본의 유명 코미디언 야베, 오카무라를 비롯해 모델 이소라, 배우 김지호, 최지우, 그룹 핑클 등 그 면면도 화려했다. 이양승은 '통사마'로 불린 원조 한류스타로 본업은 곡예사지만 웬만한 톱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양승은 "MBC '기인열전'인가 그럴거다. 거기서 완전 빵터졌다. 그러니까 하루아침에 방송국에도 이름이 알려지고 출연료도 많이 올라갔다. 또 그 당시에 업소도 많이 다녔다. 그래서 유명해졌다"고 회상했다.
20년간 평범한 운전기사로 살았던 이양승은 세 자식을 키우기 위해 곡예사로 전향했다. 밤무대 출연료가 쏠쏠하다는 이야기에 길을 틀었고, 방송출연을 계기로 벼락스타가 됐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기인을 소개하는 한 방송에 출연했다 특유의 유연함과 코믹한 '통춤'으로 단숨에 전국구 스타가 됐다.
이양승은 "하루에 (밤무대를) 열두군데를 뛰었다. 열두군데 출연료가 얼마냐. 내가 지금 이야기하지만 하루에 팁을 120만원을 받아봤다. 그 당시 120만원이 정말 큰 돈이었다. 정말이지 돈 세기가 바빴다"고 당시의 수입을 자랑했다.
곡예사로 성공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딸도 곡예를 배우기 시작했고, 부녀가 묘기 파트너로 활동하며 함꼐 전국을 누볐다. 이에 대해이양승은 "딸이 결혼하고 나니까 파트너가 없었다. 파트너가 있어야한다. 혼자는 못하니까, 그래서 공백이 생긴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공백의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 돈 떼어먹은 사람이 무지하게 많을거다. 출연료가 선불이면 괜찮은데 후불이면 (공연을) 한 달하고 '조금 이따 줄게요' 한다. 정말 빌딩 한 채 값이 날아가도 여러 채 날아갔을 것"이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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