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장고 끝에 개막전 선발 투수로 로건 앨런을 낙점했다.
로건은 오는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개막전 선발로 로건과 라일리 톰슨을 두고 긴 고민의 시간을 가져갔다. 장고 끝 이 감독이 선택한 선수는 로건이다.
로건은 지난 8일 창원 키움전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46km까지 뿌렸다. 그리고 15일 창원 한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취소됐다.
그래서 로건은 라이브 피칭으로 대신했다. 총 650구를 뿌렸고 최고 구속은 138km가 나왔다.
이름값만 따지고 보면 로건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게 맞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하며 빅리그 통산 45경기(15선발) 124⅓이닝 5승 11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직구 평균 구속 140km 중반이 나오고, 스플리터, 커브, 스위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라일리는 마이너리그에서만 전전했기에 경험으로만 봐도 로건이 나가는 게 맞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동안 로건은 이호준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다. 타이난 2차 캠프 직전까지 구속이 130km 중반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후 대만 캠프로 이동해 연습경기를 했는데 140km 밖에 나오지 않았다.
물론 로건이 구속으로 승부하는 유형은 아니다.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의 배트를 나오게 한다. 그렇지만 미국에서 평균 140km 중후반을 던졌던 것에 비하면 한참 모자랐다.
로건은 자신을 믿어 달라고 이 감독에게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시범경기 첫 등판서 최고 146km까지 나와 구위 회복에 조금은 안도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로건이 저번 등판서 던지지 못했다. 그날 던지는 걸 보고 결정하려고 했는데..."라면서 "데리고 올 때부터 로건을 1선발로 생각했기 때문에 개막전 선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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