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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우리 팀이 리그에서 최고인 건 맞다.”
KIA 타이거즈 5선발 김도현(25)이 자부심을 드러냈다. 올해 KIA 선발진이 리그 최고라는 견해를 밝혔다. 누구나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김도현의 발언은 일리 있다. 올해 KIA 선발진은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과 함께 리그 탑으로 꼽힌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 개막 로테이션을 제임스 네일~양현종~아담 올러~윤영철~김도현으로 꾸리기로 했다. 지난해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함께 KBO리그 최고 외국인투수였던 네일, 말이 필요 없는 대투수 양현종, 3년차를 맞아 구위가 더 좋아진 윤영철, 슬러브라는 마구를 보유한 올러까지. 막강한 라인업이다.
김도현도 만만치 않다. 시범경기 2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지난해 150km를 찍으며 부상병동 사이에서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에 구속 차를 둔 두 종류의 커브를 구사한다. ABS 시대에 최적화된 선발투수다. 개막 후 구속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올해 기량이 만개할 조짐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6월에 이의리가 토미 존 수술에 의한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다. 물론 이의리는 올해 디테일한 관리를 받을 전망이다. 투구수, 이닝수 제한에 들어간다. 그렇다고 해도 기존 탄탄한 5선발을 백업하는 자원으로 최고수준의 투수다.
롱릴리프 황동하도 올해 구속을 올릴 조짐이다. 이미 140km대 중반을 찍었다. “150km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언제든 선발등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KIA 선발진의 뎁스를 실감하게 한다. 이밖에 개막과 함께 2군에서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할 신인 김태형도 있다.
김도현은 17일 시범경기 광주 SSG 랜더스전이 취소된 뒤 “우리 팀 선발진이 리그에서 최고인 건 맞다. 제임스가 1선발로 잘해줄 것이다. 올러도 공을 볼 때 잘할 수 있는 투수다. 힘이 엄청 좋고 슬러브 각도 크다. 현종 선배님은 말할 것도 없고, 영철이도 작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도현은 “우리 팀은 뎁스가 강하다. 계속 우리끼리 경쟁하다 보면 자극이 된다. 그러다 보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실제 이들은 1년 내내 붙어 다니며 서로의 노하우와 비기를 공유하고 활용한다. 모든 팀이 그렇지만, 잘 하는 투수들이 모인 KIA 선발진은 내부의 시너지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장기레이스는 선발투수 싸움이다. 지난해 KIA는 선발투수의 부상이 유독 많았다. 그럼에도 통합우승을 차지한 건 뎁스의 힘이라고 봐야 한다. 올해 선발투수들이 부상을 최소화하면 KIA의 V13 레이스는 한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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