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첫 판부터 만났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듀오 엄상백과 심우준이 개막전부터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수원을 찾은 두 선수는 인사하러 다니기 바빴다.
KT와 한화는 22일 오후 2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은 FA로 이적한 엄상백과 심우준이 친정팀과 만나는 날이라 더 기대가 모아졌다.
엄상백은 4년 최대 78억원, 심우준은 4년 최대 5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먼저 홈팀 KT의 훈련이 시작됐다. 오전 11시경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대화를 나눴다.
그때 원정 더그아웃에 한화 선수들이 짐을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상백이 KT 벤치 쪽으로 걸어왔다. 친정팀 식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이강철 감독을 찾아온 엄상백은 꾸벅 인사했다. 이강철 감독은 환한 미소로 격려했다. 그리고 김태한 수석코치 및 유한준 타격 코치들을 비롯해 타격 훈련을 하던 선수들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곧이어 심우준이 나왔다. 심우준 역시 이강철 감독에게 인사하기 위해 다가왔다. 이강철 감독은 악수를 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후 취재진과 인터뷰서 이강철 감독은 엄상백에 어떤 이야기를 건넸냐는 질문에 "아프지 말고 잘하라고 했다"고 웃어보였다.
심우준에 대해서는 "겪어봐야 한다"면서 "(주자로) 나가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같이 있을 때 몰랐는데, 다른 팀이 스트레스 받았는지 이제 겪어봐야 한다. 발이 빠르지 않나"라며 경계한 뒤 "다른 데서 잘 나가고 여기서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후 취재진과 만난 심우준은 이강철 감독이 한 말을 전해듣고는 "직접 겪게 해드려야죠"라면서 "나가서 (장)성우 형을 많이 흔들 생각이다. (강)백호가 포수로 앉으면 무조건 (도루를) 잡는다고 하는데 한 번 잡아보라고 했다"고 웃어보였다.
서로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 심우준은 "KT 투수들의 퀵모션이 조금 느린 편이다. 그 부분을 공략하려 한다. 최대한 많이 나가서 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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