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치리노스, 꾸준히 많은 승리 해줬으면"
LG 트윈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홈 개막전 맞대결에서 12-2로 완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완벽한 승리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등 20승을 수확한 뒤 KBO리그 무대를 밟은 요니 치리노스는 이날 최고 151km 싱커(54구)을 바탕으로 포크볼(27구)-슬라이더(19구)-포심(3구)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6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데뷔 첫 승을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2025년 KBO리그 1호 득점, 오스틴 딘이 1호 타점을 마크했고, 문보경이 시속 169.8km의 대포를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송찬의가 3안타 1타점 1득점, 오지환이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도루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날 LG는 경기 초반부터 롯데 마운드를 폭격했다. 김현수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오스틴이 주자를 불러들이며 손쉽게 선취점을 손에 넣었고, 문보경이 투런홈런을 폭발시키며 3-0으로 앞섰다. 그리고 3회 2사 만루 찬스에서 구본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홍창기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점을 추가하며 7-0까지 달아났다.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치리노스의 첫 실점은 4회였다.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윤동희와 전준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 시범경기에서 타율이 1할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손호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간격은 5점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고, LG는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
4회말 롯데의 실책에 힘입어 8점째를 수확한 LG는 5회말에도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리고 8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고, 이후 대타 신민재의 적시타와 최원영의 희생플라이로 12-2 완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1회 오스틴의 선취점과 문보경의 투런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마다 타선이 터져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오지환과 송찬의가 3안타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고, 개막전 첫 안타를 축하한다"고 타선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올해 LG의 에이스 치리노스를 향한 칭찬도 이어갔다. 사령탑은 "치리노스가 KBO 첫 경기에서 4회 잠깐 흔들렸지만, 선발로서 자기역할을 잘 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 줬고, 우리 승리조와 추격조들이 마무리를 잘해 줬다. 치리노스의 KBO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꾸준하게 많은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며 "오늘 개막전에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시고 보내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