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탕진' 신정환 고백, 도박 첫 시작은 200만 원 "타고났네" 칭찬에 중독

신정환 "200만 원으로 2000만 원 따는 행운"
신정환, 도박 중독 고백 '후회'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가수 신정환이 도박 중독에 대해 언급했다.

신정환이 25일 유튜브 '채널고정해'에 출연해 도박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신정환은 "27살에 처음 도박을 시작했다. '컨츄리 꼬꼬' 시절 회사에서 정산을 미루다 한 번에 5000만 원 어음을 받았다. 생활비로 쓰고 남은 돈이 200만 원이었는데 친한 형들의 권유로 강원랜드에 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놀랍게도 200만 원으로 2000만 원 넘게 따는 행운을 누렸다. 주변 형들은 '정환이 타고났네'라며 칭찬했고 이게 내가 갈 길인가라고 생각했다. 처음에 돈을 따면서 그 맛을 알게 됐고 회사는 정산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부모님 사업도 망하고 담보로 잡힌 재산은 다 날렸던 시기였기에 카지노에서의 대우와 수익이 내 재능이자 가족을 살릴 길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필리핀 원정 도박 사건에 대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박지성의 경기를 보기 위해 유럽 여행을 계획했으나 일정 문제로 세부 여행으로 변경됐다. 세부에서 저녁에 할 일이 없어 남자 셋이서 카지노를 방문하게 됐고 이것이 불법 도박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카지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일상적인 활동처럼 여겼다. 문제는 돈을 잃으면 자리를 떠나야 하는데 주변에서 돈을 빌려준다고 제안해서 일이 커졌다. 당시 방송 생활하고 행사하면서 번 돈이 100억 이상 벌지 않았을까. 회사에서 어음으로 받고 행사 출연료와 보너스 등으로 번 돈이 대략 100억 이상이고 모두 탕진했다"고 말하며 속상해했다.

한편 신정환은 2010년 필리핀 불법 도박으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당시 뎅기열 증세로 필리핀 병원에 입원했다고 주장했으나 거짓말임이 밝혀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신정환은 7년 동안 자숙의 기간을 가졌다.

문지현 기자 fullprid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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