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최하위 후보 키움 히어로즈가 적지에서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에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키움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서 5-3으로 이겼다.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2연전 스윕패 이후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개막 3연패 이후 2연승. 반면 KIA는 시즌 2승3패.
5선발들의 대결. 의외의 투수전이 벌어졌다. 키움 신인 윤현은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6사사구 1실점했다. 자양중, 경기고를 졸업하고 4라운드 31순위로 입단한 신인 우완투수. 포심 최고 147km까지 나왔다. 140km대 초, 중반의 공이 많았다. 커브를 포심 다음으로 많이 던졌다. 슬라이더도 3개를 섞었다.
KIA 5선발 윤도현도 잘 던졌다.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비자책)했다. 포심 최고 148km에 투심, 커브, 체인지업을 거의 비슷한 비율로 구사했다. 슬라이더까지 총 5개의 구종을 사용하며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키움은 1회 1사 1,2루 찬스를 놓쳤으나 3회에 기어코 먼저 점수를 냈다. 1사 후 야시엘 푸이그가 KIA 3루수 변우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주형의 우선상안타로 1,3루 기회. 루벤 카디네스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KIA는 3회말 2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4회말에 균형을 이뤘다. 최형우와 이우성의 볼넷, 변우혁의 사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규성이 동점 1타점 우전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최형우의 득점 이후 이우성은 홈에서 횡사했다.
5회초에 혼돈의 상황이 벌어졌다. 김재현의 좌전안타와 김태진의 희생번트, 푸이그와 이주형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카디네스가 중견수 뜬공을 쳤다. KIA 중견수 최원준이 재빨리 포수 한준수에게 송구했다. 타구가 짧아 3루 주자 김재현이 홈으로 태그업을 하는 건 무리였다.
그런데 푸이그가 2루와 3루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이를 간파한 한준수가 유격수 김규성에게 공을 던졌다. 1차적으로 이 송구가 좋지 않았다. 김규성이 몸을 날려 잡았다. 이후 김규성이 푸이그의 태그를 시도하자 3루 주자 김재현이 홈으로 뛰기 시작했다. 김규성이 다시 한준수에게 공을 뿌렸으나 송구가 약간 좋지 않았다. 한준수가 어렵게 잡았으나 김재현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쓸었다. 유격수 송구 실책에 의한 김재현의 득점.
KIA는 5회말 1사 1,2루서 최형우의 2루수 병살타로 경기가 조금씩 꼬였다. 키움도 7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KIA는 뒤진 경기서 메인 셋업맨 전상현을 투입해 이 경기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상우, 곽도규, 정해영까지 총출동했다.
결국 KIA는 7회말 1사 후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냈다. 2사 후 나성범이 원종현의 146km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우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키움은 8회초 2사 1,3루 찬스를 놓치면서 승기를 넘겨주는 듯했지만, 아니었다.
키움은 9회초에 KIA 마무리 정해영을 무너뜨렸다. 1사 후 카디네스와 송성문이 잇따라 볼넷을 골라냈다. 최주환이 우선상 깊숙한 지역으로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전태현의 중전안타로 1,3루 찬스. 어준서의 1루 땅볼로 최주환이 쐐기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8회부터 올라온 마무리 주승우에 이어 박윤성이 9회를 책임지면서 경기를 끝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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