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부상 이후 첫 실전 등판에서 훌륭한 피칭을 펼쳤다.
화이트는 6일 인천 강화 SSG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54km/h, 최저 147km/h가 찍혔다. 총 29구를 뿌렸고, 24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다. 구종은 포심 패스트볼, 커터,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구사했다.
화이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햄스트링 부분 손상(그레이드 1~2)으로 조기 귀국했다. 앞선 검진에서 완전 회복 소견을 받았고, 드디어 첫 실전을 가졌다.
오랜만에 등판이라 감이 무뎌진 탓일까. 1회에는 흔들렸다. 화이트는 선두타자 김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박준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김동준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신고, 김민석이 홈을 밟았다. 화이트는 홍성호를 헛스윙 삼진, 장승현을 투수 땅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부터 몸이 풀렸다. 전다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화이트는 임종성과 양현진을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부터 천범석과 교체, 이날 임무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화이트는 "오늘 느낌이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다. 처음 마운드에 섰을 때는 첫 경기라 어색한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계속 타자를 상대하면서 감을 찾아갔다. 두 번째 이닝 때는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스트라이크 비율이 82.8%가 나왔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펼쳤다. 화이트는 "항상 스트라이크를 최대한 많이 던지려고 노력한다"며 "그런 부분이 이번 피칭 때 잘 된 것 같아 흡족하다. 앞으로는 좋은 카운트를 잡아놓고, 더 신중하게 타자들을 상대하고 싶다"고 했다.
컨디션은 완벽에 가깝다. 화이트는 "몸 상태는 100%다. 하지만 아직 경기 감각은 더 끌어올려야 한다. 그 부분만 충족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강점 역시 '공격적인 피칭'이라고 했다. 화이트는 "주저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자신 있게 꽂아 넣을 수 있다. 또 변화구도 굉장히 좋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자부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화이트는 "홈 개막전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가슴이 떨렸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너무 인상 깊었다. 얼른 팬들을 만나보고 싶다"며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팀과 함께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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