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것에 대해 여전히 아쉬움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열린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경질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기간 동안 축구대표팀은 기대 만큼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고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대표팀을 떠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23년 2월 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후 1년 만에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났다.
클린스만 감독은 8일 독일 MSN을 통해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아시아 축구를 경험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흥미로웠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런 경험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며 "나는 아시아 축구에 대해 많이 배웠지만 결말이 너무 슬펐다. 나는 2026년 월드컵까지 계약되어 있었고 3개년 계획도 수립했다. 팀도 정말 좋았고 잠재력이 매우 많았다. 그래서 결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4년 2월 우리는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며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대표팀의 두 선수가 서로를 공격했다. 이강인이 팀 동료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입혔다.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상도 못할 것이다. 완전히 미친 일이었다"며 "몇 초 만에 팀 정신은 사라졌고 우리는 대회가 끝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요르단에 패했다. 그리고 협회는 우리가 선수단 분쟁을 예상했어야 한다는 이유로 우리를 경질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을 맡아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은 열망은 분명하다. 나는 이제 많은 경험을 쌓았고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알고 있다. 모험은 나에게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이번 월드컵은 내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 개최된다"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선수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로 활약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04년 독일 대표팀 감독에 부임해 2006 독일월드컵에서 조국 독일을 4강에 올려 놓았다. 2008-09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맡기도 했고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후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 감독으로 부임해 3개월 가량 팀을 지휘하기도 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이후 해설가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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