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패배했는데 토트넘 홋스퍼가 함께 조롱을 받았다.
레알은 9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스날과의 8강 1차전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레알은 후반 13분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던 부카요 사카에 파울을 범하며 프리킥을 허용했다. 아스날의 데클란 라이스는 먼 거리에서 직접 슈팅을 선택했다. 라이스의 프리킥은 수비 벽 옆을 지나 골문 구석을 찔렀다.
아스날은 후반 25분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레알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라이스가 직접 프리킥으로 해결했다. 반대편에서 사카가 얻어낸 프리킥을 파포스트 상단에 꽂았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후반 30분 아스날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 스켈리가 중앙에 위치한 미켈 메리노에게 패스를 내줬다. 메리노는 스켈리의 패스를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은 후반전 추가시간 퇴장 악재까지 맞이했다. 경고를 이미 한 장 받았던 카마빙가가 주심의 파울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장 바깥으로 볼을 차 버렸다. 이를 본 주심은 카마빙가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보여주며 퇴장을 명령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아스날의 3-0 완승으로 종료됐다. 레알은 아스날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 2005-06시즌 아스날과 레알은 16강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아스날은 레알과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 8강에 진출했다.
아스날 팬들은 레알과 함께 토트넘을 조롱했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아스날 팬들은 UCL에서 레알을 상대로 한 눈부신 승리 도중 토트넘을 가차 없이 조롱했다. 아스날 팬들은 자신들이 보고 있는 광경을 믿을 수 없었고, 불과 4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토트넘을 상기시켜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기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레알이 좀처럼 주도권을 되찾지 못하자 관중석에서는 '너네 변장한 토트넘 놈들 아니지?'라는 조롱 섞인 노래가 울려 퍼졌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내내 힘든 시간을 보내며 리그 7경기를 남겨둔 현재 14위에 머무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