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호관세 실시…원·달러 환율 1480원대 돌파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미국 상호관세가 정식으로 실시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오른 1484.0원으로 개장해 9시10분쯤 1487.6원까지 올랐다. 오전 중 1476.9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상호관세가 정식으로 발효된 오후 1시쯤 다시 1487원선까지 올랐다.

이날부터 미국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물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세 협의를 시작했으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를 매도하면서 환율을 올렸다. 외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약 1조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74% 내린 2293.70으로 장을 마쳤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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