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앞세워 연이틀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KIA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2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 선발 라인업
KIA : 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2루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
롯데 :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김민성(3루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정보근(포수)-전민재(유격수), 선발 투수 나균안.
지난해 6월 25일 15-15라는 역사적인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제임스 네일과 나균안이 다시 같은 장소에서 만났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잡은 것은 KIA였다. KIA는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한 뒤 김태군의 평범한 뜬공 타구에 롯데 좌익수 전준우가 낙구 지점을 놓치면서, 손쉽게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분위기를 탄 KIA는 곧바로 간격을 벌렸다. 3회초 패트릭 위즈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나성범이 롯데 선발 나균안의 133km 포크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폭발시켰다.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맞은 타구는 무려 173.5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125m를 비행해 우측 담장을 넘어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시즌 4호.
이에 롯데도 고삐를 당겼다. 지난해 8월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있던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황성빈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그리고 고승민의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땅볼로 한 점을 뽑아내며 추격에 나섰다. 이 점수로 네일의 무실점 투구는 36이닝에서 종료됐고, 이는 KBO리그 역대 6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에 돌입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4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고, 5회 위즈덤에게 볼넷을 내준 후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 3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KIA 타선을 묶어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네일도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4회말 나승엽-정훈-정보근으로 이어지는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낸 뒤 5회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이닝을 매조지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6회 선두타자 전준우를 '스위퍼'로 삼진 처리한 뒤 김민성과 나승엽까지 중심 타선을 철벽 봉쇄했다. 네일은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KIA는 선발 네일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곽도규(⅔이닝)-조상우(⅓이닝)가 8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고, 9회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그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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