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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실책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론알프주 리옹 파르크 올랭피크 리옹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올랭피크 리옹과의 8강 1차전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리옹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루카스 페리-메이틀랜드 나일스-클린톤 마타-무사 니아카테-니콜라스 탈리아피코-조르단 베레투-폴 아쿠오쿠-코렌틴 톨리소-라얀 셰르키-조르지 미카우타제-티아고 알마다가 선발 출전했다.
맨유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안드레 오나나-누사이르 마즈라위-해리 매과이어-레니 요로-디오고 달로-마누엘 우가르테-카세미루-패트릭 도르구-알레한드로 가르나초-라스무스 호일룬-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먼저 나섰다.
맨유는 전반 25분 선취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오나나 골키퍼의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알마다의 크로스가 아무도 맞지 않고 그대로 흘렀고 오나나 골키퍼의 손끝에 스친 뒤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반전 추가시간 5분 맨유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을 리옹 골키퍼가 쳐냈다. 세컨볼은 우가르테에게 향했고, 우가르테가 원터치로 문전 안에 투입한 볼을 요로가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1-1로 종료됐다.
맨유는 후반 43분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리옹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세컨볼을 코비 마이누가 페르난데스에게 재차 연결했다. 페르난데스는 조슈아 지르크지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지르크지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전 추가시간 5분 맨유는 극장골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오나나 골키퍼의 실책이 나왔다. 혼전 상황에서 미카우타제가 시도한 슈팅을 오나나 골키퍼가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세컨볼을 셰르키가 밀어 넣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양 팀은 오는 18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승부를 보게 됐다. 오나나 골키퍼는 혹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오나나 골키퍼에게 양 팀 최저 평점인 5.9점을 부여했다.
오나나는 이날 경기 전 '맨유 선배' 네마냐 마티치(리옹)와 설전을 벌였다. 오나나는 8강 1차전을 앞두고 "맨유가 리옹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고, 마티치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 중 한 명이라면 그런 말을 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오나나는 마티치를 저격했다. 오나나는 SNS를 통해 "적어도 나는 세계 최고의 클럽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 올려봤다. 누구나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되받아쳤다. 그러나 오나나는 두 번의 실수를 저지르며 망신을 당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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