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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올해 축구의 신이 우리를 버렸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1차전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10개의 슈팅과 6개의 유효슈팅을 시도하고도 1득점에 그쳤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선취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프랑크푸르트는 제임스 매디슨의 볼을 탈취해 역습 상황에서 득점했다. 엘리에스 스키리의 패스를 받은 휴고 에키티케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낮은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 구석을 찔렀다.
전반 26분 토트넘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도미닉 솔랑케가 매디슨에게 볼을 내줬고, 매디슨의 땅볼 크로스를 페드로 포로가 감각적인 뒷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포로의 골을 마지막으로 양 팀의 득점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올해 축구의 신이 우리 팀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신은 다른 팀, 다른 감독들에게 관심을 주느라 바쁜 것 같다. 올해는 신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 같다"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운을 탓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초반부터 프랑크푸르트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불운이 따랐다. 후반 10분 루카스 베리발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후반 11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크로스바를 맞혔다.
후반전 추가시간에도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됐다. 프리킥 상황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벤탄쿠르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뒤에서 쇄도하던 미키 판 더 벤이 헤더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판 더 벤의 헤더슛은 빗맞았고, 골대 향하던 볼도 카우앙 산투스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과는 약간 실망스럽지만 경기력은 좋았다. 선제골을 일찍 내줬지만 동점골을 잘 만들었고 선수들에게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잘해줬다. 크로스바를 3번 맞췄고 상대 골키퍼는 놀라운 선방들을 해냈다. 다른 좋은 기회들도 있었다. 다른 날이었다면 편안한 승리를 거뒀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차전에서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난 활동량과 압박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축구로 프랑크푸르트를 압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런 시즌이다. 어떤 것도 쉽게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 팀은 오는 18일 8강 2차전을 통해 4강 진출 팀을 가린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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