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폭탄 발언! "아모림, 맨유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항상 실망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어"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자신의 팀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 올림피크 리옹과 원정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전반 25분 리옹에 선제 실점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티아고 알마다가 공을 올렸다. 무사 니아카테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공이 머리에 닿지 않았다. 그런데 그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바운드 판단을 잘못하며 막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추가 시간 균형을 맞췄다. 프리킥으로 응수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린 공을 루카스 페리 골키퍼가 쳐냈다. 그 공이 마누엘 우가르테에게 갔다. 우가르테는 다시 박스 안으로 공을 넣었고 레니 요로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2분 맨유의 역전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렸다. 조슈아 지르크지가 머리를 갖다 대 마무리했다. 2-1 역전.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리옹의 극적인 동점 골이 터졌다. 골문 앞에서 양 팀 선수들이 밀집해 있었는데, 조르지 미카우타제가 슈팅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날아온 슈팅을 오나나가 막았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세컨드볼이 라얀 체르키 앞으로 향했다. 체르키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맨유는 원정 경기에서 웃을 수 있었지만, 막판 실점으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영국 '미러'는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경기마다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는 그 말에 감독 본인조차도 믿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경기 후 스콜스는 영국 'TNT 스포츠'를 통해 "그가 정말로 '맨유가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그는 자신의 팀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그도 자신이 훌륭한 팀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더 나은 선수들을 원하고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스콜스는 "터치라인에 서 있는 그의 표정을 보면 항상 실망한 모습이다. 지금 그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현재 자신이 가진 전력에 만족하지 않으며, 더 나은 팀을 원한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했다.

스콜스는 두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오나나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첫 번째 실수는 명백히 그의 책임이며, 두 번째는 좀 더 어려운 상황이긴 했지만 그래도 더 잘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경기 결과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면 무승부는 적절한 결과였다. 리옹이 더 나은 축구를 했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며 "맨유가 후반 막판에 골을 넣고도 무승부로 끝난 건 실망스럽겠지만, 홈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여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다만 확실히 더 나아진 경기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오는 14일 오전 12시 30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치른다. 리옹은 같은 날 오전 3시 45분 프랑스 오세르의 스타드 드 라베 데샹에서 AJ 오세르와 프랑스 리그1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후 두 팀은 18일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UEL 8강 2차전에서 다시 만난다. 이 경기에서 웃는 팀이 4강으로 간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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