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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형편없는 레알 마드리드를 이겼다."
아스널은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데클란 라이스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라이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득점 감각을 계속 이어갔다. 25분 프리킥 기회가 또 찾아왔다. 라이스가 다시 한번 골문을 열었다. 30분에는 미켈 메리노의 득점이 나왔다.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아스널은 홈에서 3점 차 대승을 거두며 4강행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아스널이 대승을 거두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로이 킨은 팟캐스트 '스틱 투 풋볼'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기는 끝났다. 아스널이 3-0으로 앞섰고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면 진정하라"며 "이 팀은 위대한 레알 마드리드가 아니다. 그들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이건 형편없는 레알 마드리드 팀이다"고 말했다.
UCL 탈락 위기에 놓인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있다. 8경기를 남겨 둔 상황,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 차다.
영국 '팀 토크'는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이미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한 ‘우승 청부사’들이다. 티보 쿠르투아, 안토니오 뤼디거, 페데리코 발베르데, 루카 모드리치,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그리고 킬리안 음바페를 보유한 팀을 두고 '형편없다'고 표현하는 것은 오히려 아스널의 1차전 승리를 깎아내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아스널 레전드' 이안 라이트도 방심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말 멋진 경기였다. 모든 선수가 잘해줬다. 야쿠프 키비오르와 토마스 파티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특히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의 부카요 사카는 정말 놀라웠다"며 "감독은 항상 팀의 정신력과 단합을 강조했는데, 이번 경기에서 그 부분이 분명히 드러났다. 물론 경기 중간에 레알 마드리드가 잘했던 구간도 있었고, 당시 분위기도 상당히 격렬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레알 마드리드는 과거 1차전에서 3-0으로 진 뒤 역전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 우리(아스널)가 그런 첫 사례가 되지 않길 바란다. 물론 그들은 언제든지 순식간에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핵심 주드 벨링엄도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경기 후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2차전이 남아 있다. 우리가 붙잡고 있는 희망이다. 말도 안 되는 무언가가 필요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홈이다. 남은 90분 동안 뭔가를 끄집어내야 한다"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는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17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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