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코치들을 칭찬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3차전에서 진기록 하나를 작성했다.
바로 6회 한 이닝 5도루에 성공한 것. 0-0으로 팽팽하던 6회 1사 1, 3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문현빈이 더블 스틸로 선취점을 가져왔다. 이후에도 문현빈이 3루를 훔쳤고, 볼넷으로 출루했던 노시환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채은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연의 우전안타로 2점을 더했다. 이어 안타를 치고 나간 이진영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한 이닝 5도루를 완성했다.
이재원의 적시타까지 터지는 등 한화는 6회에만 6안타 5도루를 묶어 5점을 가져오며 두산 배터리를 흔들었다. 두산은 잭로그, 이영하, 김호준까지 6회에만 투수 3명을 올리는 등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한 이닝 5도루, 프로야구 역대 한 이닝 최다 도루 타이기록이며 6번째 대기록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35년 전인 1990년 6월 6일 광주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LG 트윈스가 해태 타이거즈(현 KIA)를 상대로 작성했다.
한화는 이날 5도루를 추가하면서 팀 도루 1위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 69개 9위, 2023시즌에도 67개 9위였던 한화는 잊어도 될 것 같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고 있다.
11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코치들이 잘했다. 소극적으로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베이스러닝을 하자고 했는데 베이스 코치를 칭찬하고 싶다"라며 "35년 만에 기록이라는 걸 잘 몰랐다. 끝나고 알았다. 우리 팀이 진짜 빠른 발이 가지지 않았는데"라고 말했다.
6회 5점을 가져오며 혈을 뚫었다.
김 감독은 "감독이 제일 바라는 게 2아웃 이후에 타점이 나오는 것이다. 감독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그런데 어제 그게 나왔다. 6회 5점을 딱 내니까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 안타도 터지고 있고, 어려움 속에서 2연승을 챙겼다. 이제 홈에서 이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발도 발이지만 타선도 터지고 있다. 팀 타율 1할대에서 2할대로 끌어올렸다. 11일 키움과 홈경기에서도 3-0으로 앞서고 있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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