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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의 지도를 받는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페예노르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시타르트 포르튀나 시타르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포르튀나 시타르트와의 29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황인범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해 45분을 소화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페예노르트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퀼린시 하트만과 라미즈 제루키를 대신해 황인범과 우고 부에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교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페예노르트는 후반 13분 야쿠브 모데르의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고 7분 뒤 모데르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격차를 벌렸다.
결국 이날 경기는 페예노르트의 2-0 완승으로 종료됐다. 페예노르트는 17승 8무 4패 승점 59점으로 에레디비시 3위를 유지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는 3위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반면 시타르트는 9승 6무 14패 승점 33점으로 에리디비시 11위에 머물렀다.
황인범은 호평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황인범에게 교체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2점을 부여했다. 황인범은 45분 동안 터치 28회, 패스성공률 83%, 키패스 1회, 유효슈팅 1회, 경합 성공 5회, 드리블 성공 2회, 클리어링 2회를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네덜란드 'FR12'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황인범은 "솔직히 말하자면 승리가 내 덕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전이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를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팀으로서 차이를 만들었다. 필드로 돌아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겸손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6번으로서 팀 동료들과 연결 고리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 최고의 포지션은 6번과 8번, 10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포지션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가 어떤 위치에 있든 팀을 도울 수 있고,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 페르시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인범은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렬한 팬이었다. 반 페르시 감독이 선수 시절에 뛰는 것도 봤다. 사람들은 그를 환상적인 피니셔라고 알고 있지만 내가 제일 좋아했던 건 그의 테크닉이다. 과거에 반 페르시 감독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웠고, 이제 그와 함께 일할 수 있게 됐다. 나에게는 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아스날과 맨유에서 뛰었던 반 페르시는 페예노르트에서 은퇴를 선언한 뒤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올 시즌 헤이렌베인의 사령탑을 맡고 있던 반 페르시는 지난 2월 친정팀 페예노르트의 지휘봉을 잡았다. 반 페르시 감독은 부임 이후 UCL 16강에서 탈락했으나 리그에서 7경기 연속 무패 행진과 함께 5연승을 견인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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